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기도로 시작된 나라 ③

鶴山 徐 仁 2007. 7. 16. 07:42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기도로 시작된 나라 ③

- 제헌의회에서의 기도(계속) -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여 저희들은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 가지고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하오나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저희들은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智)와 인(仁)과 용(勇)과 모든 덕(德)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이러한 요소를 저희들이 간구하나이다.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이 되는,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또한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 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 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 아멘 =

이상이 이윤영 목사이자 제헌국회의원이셨던 이윤영 의원의 기도문이다. 기도 첫 부분의 일제로부터 해방을 맡게 된 부분은 마치 출애굽기를 다시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며 그때 이미 분단 된 조국의 통일과 자주독립 국가를 세울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에 이르러서는 ‘아멘’을 함께 드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민생(民生)의 도탄이 길면 길수록 악한 세력 공산주의가 확대될 것이란 부르짖음은 지금까지 멈출 수 없는 기도가 되고 있다. 당시 제헌국회의원들이 그 어려운 여건 중에서도 이 나라의 기틀을 자유민주주의 위에 세워 주었기에 그를 기반으로 삼아 이 나라가 이 만큼이나마 살아가게 된 것임을 생각할 때 깊은 감회를 느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