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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서울대 신입생의 62.7%를 차지하는 1404명의 소득 수준이 전 국민 기준 상위 20% 안에 집중됐다. 반면 하위 20%에는 177명(8%)이 해당했다. 중간인 하위 50% 안에 드는 학생은 17.5%(392명)에 불과해 ‘상류층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전형별로는 수시 특기자 전형과 정시일반전형 입학생의 소득 수준이 높아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이 각각 45.7%(475명 중 217명),41.0%(1113명 중 456명)에 달했다. 반면 정시 농어촌 특별전형과 수시 지역균형선발제 입학생은 소득 상위 10%가 각각 16.4%(55명 중 9명),27.9%(574명 중 160명)였다.
모집단위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상위 10%가 많은 곳은 경영대·법과대·미대 순이었다. 이들 3개 단과대는 신입생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 들었다. 경영대의 경우 전체 139명 가운데 57명(53.8%)이 상위 10%에 들었다. 하위 10%는 3명뿐이었고, 하위 40%에 속하는 학생도 10명에 그쳤다. 반면 사범대와 생활대, 농생대의 소득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입학전형별 분석 결과 지역균형선발제와 농어촌선발전형이 서울대 신입생의 고소득층 집중 현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같은 전형을 확대하고 소득 수준에 따른 맞춤형 장학금을 재학생까지 확대시키는 등 보급을 늘려 균형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소득분포 분석기준 서울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 건강보험료 납부액(총 42등급)을 근거로 소득 수준을 10등급으로 구분했다. 전 국민을 기준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월 평균 건강보험료 납부액은 11만 615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