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예술계 등 차세대 인재 산실
올해로 중국의 대학입시 부활 30년.1000만명에 달하는 입시생들은 8일에도 시험을 치렀다.
부활 첫해인 1977년. 응시자 수는 570만명이었다. 합격자 수는 27만명.4.7%의 합격률이다.2006년 합격률이 56.85%임을 감안하면 당시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당연히 대량의 재수생이 양산됐고 1978·79년 입시까지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이 세대를 ‘3개의 새 학번(신산제·新三屆)’이라고 부른다.20명 지원자 가운데 1명꼴로 대학에 들어간 이들은 다른 19명과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대학입시가 개인의 미래를 바꿨다.”고 입을 모은다.
엄청난 경쟁에서 선발된 신산제들은 지금 50세 안팎이 되어 중국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리위안차오(李源潮), 보시라이(薄熙來) 등 정치인은 벌써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에 들어있다. 장이머우(張藝謀), 천카이거(陳凱歌) 등 예술인은 세계적 명사가 돼 있다. 왕지쓰(王緝思), 이중톈(易中天) 등 학자들은 각 분야에서 대륙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언론들 “덩샤오핑의 치적” 평가
그래서 대학입시 부활은 “국가 미래의 운명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공은 덩샤오핑(鄧小平)에게 돌아간다.10년에 걸친 문화대혁명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식·인재 존중’을 주창하며 입시를 부활시켰다. 요즘 중국 언론들은 30년 전 이맘 때가 중국의 전환점이었다며 그날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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