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해외 영어캠프 선택 이렇게 하세요

鶴山 徐 仁 2007. 5. 17. 09:02

 

올해 여름방학 해외 영어캠프 접수가 한창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영미권은 물론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캠프 종류와 기간, 비용 등에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비싼 비용을 들여 보내고도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캠프 선택 단계에서부터 꼼꼼히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여름방학 해외 영어캠프에 자녀를 보내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공개 설명회 참가는 필수

캠프 주관업체가 마련한 설명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캠프의 프로그램이나 숙식시설, 안전대책, 강사진을 공개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재정적 능력이나 행사 운영 능력, 강사진 현황도 알 수 있다.

설명회를 개최하는 곳 치고 브로커나 알선업자가 운영하는 허술한 곳은 거의 없다.

백화점식 업체보다 전문업체 선택

세계 각국의 캠프를 모두 취급하는 곳은 실제 캠프를 운영하지 않는 알선업체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일정으로 3개 이상의 국가나 지역에서 캠프를 운영할 수 있는 곳은 몇몇 대기업이나 대규모 업체 외에는 거의 없다. 백화점식 업체보다는 한 지역이라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업체가 바람직하다.

과거 보험가입 실적·안전대책 확인

믿을 만한 업체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보험가입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다.

캠프 운영 경험이 있는 곳이라면 과거 캠프의 보험 가입실적을 확인하면 된다. 지난 행사에 몇 명이 참가했는지, 안전 대책은 있는지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여행자 보험에 주관업체 대표자 명의로 가입했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리핀의 경우 만 15세 미만은 입국하려면 부모가 인솔자에게 아이를 일임한다는 위임장을 써 줘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재정보증서에 부모의 자필 서명이 들어가므로 반드시 챙겨야 한다.

숙박·교육시설 허가 여부도 확인

해외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숙식 및 교육시설이다. 가끔 무허가 시설에서 무면허 강사들이 운영하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북미나 필리핀은 민박 등의 숙박시설도 정부나 자치주의 허가를 받아야 운영할 수 있다. 사립학원의 경우 영어 등 해당 과목을 위해 허가된 시설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공인된 비자만이 안심

무허가 업체들은 해당 국가의 관광 비자를 받게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허가된 시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비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북미는 학생비자를 주고 있으며, 필리핀의 경우 SSP(Special Study Permit)를 받은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SSP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 학생들을 위해 일정한 교육시설과 강사를 갖추고 있는 업체에 한해 인가를 내 주고 있다.SSP가 없으면 모두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활용

주변의 친척이나 아는 사람의 경험담만큼 좋은 정보는 없다. 특히 해외 캠프가 처음인 초보자에게는 이들의 조언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 이하라면 믿을 만한 단체를 고르되, 혼자 보내지 말고 친구나 친척 아이를 같이 보내는 것도 현지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홈페이지만 믿는 것은 금물

실제 캠프를 운영하지도 않으면서 홈피지만 화려하게 꾸며 놓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회사를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고 인력 구성이나 허가 사항, 안전 대책, 운영 능력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캠프 참가 의견에 경청을

해당 캠프 참가자들의 의견을 잘 들어보면 캠프의 수준을 알 수 있다. 홈페이지가 아예 없거나 의견을 적는 게시판이 부실한 곳, 등록된 글의 수가 적은 곳은 다시 한번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일부러 칭찬하는 글만 있고 불만은 없도록 게시판을 꾸며놓은 곳도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운영 경험이 중요

캠프 운영 능력은 경험과 비례한다. 과거 캠프 실적이나 홍보지, 자료집 등이 잘 갖춰져 있다면 일단 안심해도 좋다.

주최와 주관단체를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주최는 유명 언론사나 기관이 하더라도 실제 운영은 주관단체가 한다. 때문에 유명세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어떤 업체가 주관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계약서와 연락처 반드시 확보

만에 하나 피해에 대비해 계약서를 잘 확인하고 챙겨야 한다.

귀찮다는 생각에 유학원이나 어학원, 캠프 주관업체에서 해 주는 대로 맡겨서는 안 된다.

인터넷으로 계약하면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도 계약서를 반드시 써둬야 안심할 수 있다. 특히 입금하기 전에 환불 규정이나 보험 내용, 안전 대책 등을 확인해야 한다.

약관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문제가 생길 경우 나중에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당자의 서명을 넣어 문서로 남겨두는 것이 안전하다.

사업자 등록증이나 관련 허가증 번호도 적어두는 것이 좋다. 가끔 참가비만 받고 잠적하는 곳도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도움말: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CIA열린학교

■ 캠프 효과 높이려면

자녀를 해외 영어캠프에 보낸다고 해서 모두 기대할 만한 성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캠프를 전후해 철저히 준비하고 마무리하지 않으면 추억만 만들고 돌아오기 쉽다.

해외 캠프를 보내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이 캠프를 떠날 당사자인 자녀와 충분히 의논하는 것이다.

아이의 적성과 관심을 고려해 2∼3개의 캠프를 압축한 뒤 캠프 참가의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한다.

해외 영어캠프의 목적은 영어를 처음부터 배우러 간다기보다 영어를 써 보면서 경험하러 가는 것이다.

남들이 간다고 덩달아 보내면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고 스트레스만 받고 올 수 있다. 요즘에는 다양한 영어 교육시설에서 테스트를 해볼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수준을 점검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캠프를 보내기 직전에는 준비물을 잘 챙겨야 한다.

캠프별로 특성에 따라 별도의 준비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직접 챙기도록 한다. 해외 캠프는 오랜 단체생활이기 때문에 건강이나 성격상 주의할 점은 인솔자에게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인솔자와 비상연락망을 주고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게임기나 MP3, 만화책, 휴대전화 등 불필요한 것들은 아예 가져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잃어버릴 위험도 있지만 단체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캠프를 다녀온 뒤에는 새로운 경험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데 대해 칭찬해 준다. 관심을 보이고 캠프 기간 동안의 추억과 느낀 점을 기록해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언어 감각을 유지시켜 주는 것도 필요하다.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게 한다며 학원으로 내몰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유도한다.

캠프 주관업체에서 마련한 동아리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거나 영어 동화책을 꾸준히 읽게 하면 영어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현지에서 사귄 외국인 친구나 원어민 강사와 e메일 편지를 주고받으면 영어를 즐겁게 익힐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기사일자 : 2007-05-15    16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