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인문학에 10년간 4000억 투입

鶴山 徐 仁 2007. 5. 17. 21:05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문학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이 나왔다. 인문학 연구 거점 연구소와 지역학 연구소가 전국적으로 신설되고, 중견학자의 저술 활동비도 대폭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10년 동안 4000억여원을 투입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인문학 진흥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을 보면 연구와 교육, 사회 등 3대 부문에 걸쳐 매년 400억원 안팎씩 지원한다.

연구 부문 ‘인문 한국’ 사업을 추진한다. 대학 연구소 가운데 우수한 20여곳을 거점 연구소·연구단으로 선정하고,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및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아랍 등 세계 각 지역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지역학 연구소도 20곳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고전 100선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사업도 20년 계획으로 추진한다.

교육 부문 대학 교양교육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전공 교육을 다양화·특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20여개 대학을 선정, 인문학-자연과학 통합교육, 토론식 팀별 강의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장학금도 매년 학생 1000명을 뽑아 500만원씩 지원한다. 고전 번역 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이 동·서양 고전 번역을 박사논문으로 인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매년 번역 전문가 1000명에게 500만원씩 지원한다.

사회 부문 인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 지난해 시범 실시한 ‘인문 주간’ 행사를 매년 한글날 즈음 열고, 인문학 대중 강연, 전시회, 명강의 시상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인문·자연과학자 공동 세미나, 이공학도를 위한 인문학 강좌, 군부대·산업체·교도소·노숙자 대상 강좌 개설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기사일자 : 2007-05-18    2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