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KAIST 총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리더스 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 "현재 교무처장 등이 학생선발위원회를 구성해 성적순 선발을 배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포럼은 매달 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행사로, 이날의 주제는 '기술융합의 추세와 전망'이었다. 서 총장은 "KAIST 학생의 70%가 과학고 출신인데, 이들을 놓고 매긴 순위는 의미가 없다"며 "지난달 말 과학고 교장들과 한 간담회에서 KAIST에 제출하는 입학서류에 등수를 기재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과학고에 입학한 1500여 명은 하나같이 우수한 학생이므로, 등수가 아닌 미래형 인재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설명이다. 서 총장은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있는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인성의 소유자인지 등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서 총장은 최근 과학고에 다니면서 현재의 학생선발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이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책상 앞만 지키는 '공부벌레'가 돼 있더라"며 "이는 교육이 아니라 길들이기일 뿐으로, 대학이 이를 조장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기업체 최고경영자(CEO)가 "KAIST 졸업생의 경우 맡긴 일은 잘하지만 보직이 주어지면 리더십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서 총장이 선발 방식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 심재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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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0 04:46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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