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고도원의 아침편지

鶴山 徐 仁 2007. 4. 9. 09:06


채플린의 빵과 와인


채플린이 무명시절
철공소에서 일을 할 때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일 때문에 바빴던 사장이 그에게 '빵'을 사오라고
부탁했다. 저녁시간이 지나서야 사장은 채플린이
가져다준 봉투를 열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안에는 빵과 함께 와인 한 병이 들어 있었다.
사장은 채플린에게 이유를 물었다.
채플린이 대답했다.
"사장님은 일이 끝나면 언제나 와인을 드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마침 와인이 떨어진 것 같아서
제가 둘 다 사왔습니다."


- 차동엽의《무지개 원리》중에서 -


* 다음 문장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채플린의 말에 감동을 받은 사장은
채플린의 일당을 올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로 그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시키는 일만 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가는 것!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는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당신이 있어서 좋았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당신이 이렇게 훌쩍 가버릴줄 알았다면
진작에 말해주는 건데, 내가 너무 늦었구려.
여보... 늘 고마웠소...  
고생만 시키다 보냈구려.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하오.
당신이 있어서.. 정말 좋았소."
그는 오늘도 불단의 부인 사진 앞에 향을 피웁니다.
그리고 사진 속 부인을 그윽하게 바라봅니다.
'당신이 있어서 좋았어.'


- 오기타 치에의《당신이 있어서 좋았어》중에서 -


* '당신이 있어서 좋았어'
다른 말이 더는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이 좋은 말도 죽은 아내의 사진을 보며
하면 너무 늦습니다. 후회만 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을 떠나기 전에
해야 더욱 빛이 납니다.


쾌활함


쾌활함은 훌륭한 도덕의 강장제이다.
햇살이 꽃을 피어나게 하고 열매를 익게 하듯이
쾌활함은 우리 안에 좋은 씨를 심고
우리 안에서 최고를 끌어낸다.
쾌활함을 유지하는 한 그 사람은 절망하지 않는다.
"유쾌한 마음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계속되는 축제와 같다."


- 존 러벅의《성찰》중에서 -


* 쾌활함은 꽃도 되고 빛도 됩니다.
주변을 화사하게 만들고 밝게 해 줍니다.
'곱게 늙어가는 사람'도 좋지만 '밝게 늙어가는 사람'은
더 좋습니다. 쾌활함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의 기쁨, 긍정적 생각, 주어진 삶에 대한
감사와 만족에서 피어납니다.    


안개


장막 한 겹에 불과한 이 운무에 생애를 걸지 마라.
내 힘으로 찢을 수 없는 것이라면, 놓아 버리라.
그 안개의 구덩이에 나를 던져 무익하게 익몰하는
어리석음 대신에 나는 내 마음을 끌어올려,
벗어나리라. 이 안개보다 내 마음이
높아져야, 나는 벗어난다.


- 최명희의《혼불 6》중에서 -


* 지금 당신이 걸어가는
인생의 협곡에 안개가 끼어 있습니까?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습니까?
걱정하거나 초조해 마십시오.
안개는 내 힘으로 걷혀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조금만 견디십시오. 그리고 마음을 하늘 위로 높이십시오.
모든 것은 지나가고 안개도 이내 걷힐 것입니다.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홍원배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이면
나는 너에게로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달빛 아래서나 가로수 밑에서
불쑥불쑥 다가왔다가
이내 허공중에 흩어지는 너,
네가 그리우면 나는 또 울 것이다


- 배미향의《쉬면서 길에게 길을 묻다》에 실린
고정희의 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중에서 -


* 기억이란 바람처럼 와서 부딪치고 햇살처럼
온 몸을 덮고 어둠처럼 마음을 가두어버리곤 합니다.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는 본능으로 느끼는 것처럼
누구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역시 언제나 예고없이
찾아와서는 흩어져 버리지요. 하지만 살다보면
눈물이 슬픔이나 고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 듯,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언제까지나 아프지만은 않을
거라고 믿어봅니다.  



사랑으로 시작하라


시작부터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나는 사랑보다 더 치유적인 것이 없음을
절대적으로 강조한다.
진정한 기적은 사랑을 통해 일어난다.


- 오쇼 라즈니쉬의《라즈니쉬의 명상건강》중에서 -


* '사랑으로 시작하라!'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과제입니다.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습니다.
동기가 순수해야 그 결과도 아름답습니다.
사랑보다 더 순수한 동기, 더 좋은 시작은 없습니다.
바로 그 시작의 순간부터 수많은 치유와
기적이 도처에서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