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아버지의 품을 떠나

鶴山 徐 仁 2007. 3. 17. 17:09
 
 


아버지의 품을 떠나


내가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빠뿐이고,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건 아빠예요.

그렇게 중요한 걸 왜 잊어버렸을까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어떻게 될까요.

자꾸만 가시고기가 생각납니다.
돌 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가는 아빠 가시고기 말예요.

내가 없어지면 아빠는 슬프고 또 슬퍼서,
정말로 아빠 가시고기처럼 될지도 몰라요.


       -조창인의 ‘가시고기’ 중에서-



주님 품을 떠나 방황할 땐 몰랐지만
오랜 시간을 지나 주님 곁에 돌아온 후
나는 많이 울었습니다.

허송세월했던 나의 삶이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지난 시간동안 주님이 나를 위해 흘리신 눈물과
깊은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는 사자와 같이 나의 영혼을 삼키려는 어둠속에서
나대신 홀로 싸우시며 끝내 나를 지켜주신 주님.
희생의 글귀를 마주할 때면
늘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립니다.

이제 주님의 집에 거하는 그 날까지
온전히 주의 사랑에 매여 살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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