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깊은 영성(靈性)의 걸림돌

鶴山 徐 仁 2007. 3. 20. 09:0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깊은 영성(靈性)의 걸림돌

나는 직책상 여러 교회를 다니며 집회나 세미나등을 인도하게 된다. 그렇게 여러 교회, 여러 모임을 다니며 한국교회의 장래에 대하여 몹시 염려하는 바가 한 가지 있다. 교회들이 모임에서 너무나 소리를 질러대는 점이다. 이 종교, 저 종교 할 것 없이 종교의 세계가 지니는 한 가지 공통된 점이 있다. 침묵과 묵상, 깊이 있는 수행의 세계이다.

그런데 한국 개신교는 그 분위기가 너무 소란스럽고 산만하다. 별 내용이 아닌 일에 아멘, 아멘 소리를 외치고 습관적으로 할렐루야를 거듭 외치곤 한다. 특히 젊은이들의 집회에 가면 깊이 없는 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크리스천들이 찬양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찬양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악기들을 동원하여 감성에 호소하는 찬양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청년부나 청소년부서의 지도자들의 의견을 들어 보면 그렇게 하여야 요즘 청소년들이 좋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지도자들이 한 가지 모르는 점이 있다. 침묵과 참선, 요즘 들어 수행과 묵상을 강조하는 불교의 사찰에 지원하는 청년 대학생들이 차고 넘치는 실정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가톨릭 쪽에도 교회의 부흥 집회와는 다른 분위기로 조용한 묵상을 강조하는 피정 행사에 지원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신앙의 세계는 노인이든 청년이든 그들이 좋아하는 쪽을 따라 가는 세계가 아니다. 좋아하고 싫어 하고에 상관없이 바른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개신교의 영성 수행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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