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어머니

鶴山 徐 仁 2007. 3. 14. 21:5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어머니

어제(13일) 오후 일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명박 전시장의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생각 외로 2만여명이나 모인 대규모 행사였다. 이번에 출판된 이 전시장의 책은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란 책과 『온몸으로 부딪쳐라』란 책 그리고 『어머니』란 제목의 3권이었다. 책이 출간되기 며칠전에 원고를 보내오며 행사 당일의 축사를 부탁하기에 틈을 내어 원고들을 먼저 읽고 어제 행사장에서 간단한 축사를 했다.
 
내가 원고를 읽는 중에 나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셨던 부분이 있어 축사 중에 인용하였다. 저자가 고려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하면서 시위를 주도한 죄로 옥살이를 하던 때다. 옥중에 있는 그를 어머니가 면회를 오셨을 때의 장면이다.
 
 “......흰색 무명 치마저고리를 입고 꼿꼿이 앉아 계신 어머니와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내가 감옥에 들어간 사이 그 충격으로 드러누우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면회실에 앉아 계신 어머니는 한눈에 보기에도 병색이 완연하였다.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아 할 말을 잃은 채 앉아 있었다. 무거운 침묵을 깨고 어머니가 입을 여셨다.
 
‘공부는 하느냐? 기도는 하느냐? 성경은 읽느냐?’
‘나는 너를 믿는다. 소신대로 행동하거라.’
 이 말이 전부였다......”
 
내가 이 부분을 읽으며 눈시울을 적신 것은 어쩜 나의 어머니와 꼭 같은 말씀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모습이 우리들 모두의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런 어머니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우리들이 사람구실 하고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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