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충주호를 끼고 있어 풍경도 전국에서 손가락에 꼽을 만큼 아름답다. 이 중 단양읍에서 약 4㎞ 정도 떨어진 두산이란 작은 마을은 해발 5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자리한 덕분에 주변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아직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구름도 쉬었다 가는 산골마을 지난 2006년은 유난히 흐린 날이 많았다. 특히 주말이면 더욱 그랬다. 이 때문인지 오랜만에 집밖 나들이를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두산마을을 찾았던 올해 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예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 기어코 마을로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길로 차를 들이밀었다. ‘갈 지(之)’ 자로 끝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길은 높이를 가늠하기도 어려웠다. 고개를 돌리니 구름이 발 아래로 흘러가고 있다. 그 아래쪽으로 제천에서 흘러드는 남한강이 U자로 커다랗게 휘어져 단양 쪽으로 이어진다. 강물이 돌아나가는 왼쪽 능선 뒤쪽은 유명한 ‘도담삼봉’이다. 마을에서 약 30m쯤 올라 능선에 서면 그 너머로 비로봉·국망봉·신선봉 등 소백산 전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그 앞에는 단양군이 새로이 이름 지은 ‘단양 제2팔경’ 가운데 하나인 구봉팔문이 소백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구름에 가려 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떠오르는 항공레포츠의 메카 두산마을은 또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레포츠의 요람이다. 10여 년 전부터 주말이면 패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 동호인들이 간간이 찾기 시작했던 이 마을은 이제 규모면에서 전국 최대를 자랑할 만큼 성장했다.
안 사장은 “15년 전부터 패러글라이딩을 즐겼는데. 이 멋진 풍경을 나 혼자 즐기려니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어 10년 전 전국의 동호인에게 개방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 등을 이용할 줄 아는 중·상급 수준이면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이나 행글라이딩을 이용해 이륙한 후 다시 출발 장소로 착륙할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구름을 발 아래 두고 특히 드림마운틴에 가면 몽골 전통가옥인 겔을 만날 수 있다. 10평·15평·20평형 등 3개 동으로. 비오는 날이나 겨울철 바비큐 파티에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들 건물은 건축업을 하는 안 사장이 오리지널 겔을 본 뒤 직접 설계해 지은 것이다. 구름 위의 산책은 다른 펜션과 달리 객실에서 취사를 할 수 없다. 대신 펜션에서 바비큐 파티를 겸한 저녁과 산촌 음식으로 꾸며진 아침을 제공한다. 방에는 TV도 설치돼 있지 않다. 그저 조용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란 뜻이다. 객실은 4인실 3개. 2인실 2개 등 모두 5개다. 이용 요금은 평일 2인 기준으로 13만 9000원. 추가 입실은 1인당 5만원이다.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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