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나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鶴山 徐 仁 2007. 1. 29. 23:2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나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어제(27일) 동아일보에 보도된 백혈병 소년에 관한 기사를 읽고 나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정표. 13세 서울등촌초등학교 6학년 작가 지망생” 이 소년이 남긴 이력의 전부다. 백혈병에 걸린 소년은 1년하고도 아홉 달간 날마다 일기를 남기고 지난 14일 아침 하늘나라로 옮겨 갔다.
그의 투병일기는 다음같이 시작 되고 있다.
“2005년 4월 20일 수요일 날씨 황사 심함
  제목 : 백혈병
 
  내가 백혈병에 걸렸다. 손이 떨리고 글씨가 이상하다.
  오랜만에 연필을 잡아서인가? 3월 30일 새벽에
  코피가 심하게 나고 토해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 왔다.
  그러다 저녁쯤 백혈병이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
  너무 억울하고 슬프다.
  맞는 골수가 없다 한다...엄마를 믿고 용기를 내자.
 
   옆 침대의 아이가 죽었다. 천국서 행복하게 잘 살길..
  피오줌이 나온다...누가 날 좀 살려 줬으면
  바다에  가보고 싶어...
 
  돈으로 살 수 없는 깨달음을 얻었어.
  파란 하늘, 맑은 공기
  이런 걸 느끼기만 해도 큰 행복이란 걸...”
 
소년이 숨을 거두기 전에 아버지가 말했다.
“정표야 사랑한다. 너 너무 멋졌어 . 최고였어, 잘 했다.”
정표는 힘겹게 입을 뗐다.  “고마워”
 
우리는 큰 행복을 잊고 살아간다. 숨 쉬고 살아 있음에 대한 감사, 그리고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자유롭게 보고 느낄 수 있음에 대한 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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