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다만

鶴山 徐 仁 2006. 12. 12. 09:52
 
 


다만


나는 내 어린 시절의 고난으로 인해
학생들을 보고 고난의 흔적과 그 이야기들을 느낄 수 있다.

아무에게도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믿는 아이들과
계속적으로 주는 사랑을 시험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사랑을 설명하려고 들지 않는다.

다만 사랑할 뿐이다.

나는 자신이 살아보지도 않은 삶을 학생들에게 살라고 할 수 없다.
최소한 사랑에 대해서만은.

               -조명숙의 ‘꿈꾸는 땅 끝’ 중에서-


오래된 습관처럼 축복의 말을 하고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사랑의 고백을 하는
나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주님의 제자로 살기를 서원했지만
어느새 신앙인의 겉모습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가는 이 시간.

가슴 속 깊이 새겨진 십자가 사랑이
오늘 나의 모습을 회복시켜,
입으로만 사랑을 말하는 내가 아닌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내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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