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 내가 짝사랑하는 제자들 』 교단을 지키노라면 마음을 특별히 이끌리게 하는 어쩌면 혼자 그냥 좋아지는 그런 클래스가 있는가 보다. 두 학기의 강의를 맡고 있는 지금의 한 반이 요즘 모처럼 나의 그런 감정을 일구어 가게 만드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들도 나와 같은 한 마음일 까 물었드니 아무도 대답이 없는 걸 보면 분명 나 홀로 짝사랑으로 매 주마다 그들과 만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가 보다. 일 주일이란 긴 시간을 기다려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내게 주어진 단지 두 시간의 강좌 뿐인데 ..... 그들은 강의가 어서 빨리 끝나기 만을 바라는 모습이니 내가 그들에게 뭔가 아무 것도 줄 수 있는게 없는가 보다. 물론 모두 주간에 직장생활에서 지치고 피곤하다곤 해도, 대부분이 집에 돌아가 아내로 어머니로서 일이 있다지만, 나의 강의가 그들을 끌고 당길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것에, 스스로 반성을 하면서 한편으론 많은 회의를 느끼게 한다. 언제나 한번 나의 제자는 영원한 나의 제자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열정적으로 그들과 함께 하길 원하는 나의 마음은 그들의 화답을 받을 수 없기에 늘 이렇게 허전해야 하는지 부질없는 욕심일진 모르지만 돌아오는 길이 마냥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