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생각 *♣*
예로부터 아침녘에 집 앞 나무 가지에 까치가 와서 울면
그날엔 무슨 길조가 있을 조짐이라 하였던 기억이 난다.
아내가 먼 이국 땅에 아들을 보러 집을 떠난지도 이제는
한 달을 훌쩍 넘겼으니 감나무 위로 날으는 까치를 보노라면
미국에 간 아내로부터 이제 곧 집으로 돌아 갈 채비를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 올 것만 같은 좋은 예감이 감지되는 것 같다.
아내를 누군가는 집안의 해로 비유하여 '안해'라고 하던 말이
무척 긍정적으로 내 마음 가운데서 새삼 떠오른다.
아내가 있어야 집안이 밝고 따뜻하다는 걸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더 실감하게 되는 건 단지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터이지만
가까운 지인들 가운데서 내가 평소에 아내에게 잘 못한 탓으로
아들 집에 간다고 떠난 사람이 이렇게 오랜 시간 지체되고 있다하니
정말 내가 그렇게 평소에 잘 해주지 못하고 있었던 건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