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경제학자들이 미 전역 500개 고교의 최우등생 3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원용했다.
이 조사는 “만약 당신이 ○○대와 ○○대에서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았다면 어느 대학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어서 우등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을 조사했다.
양자택일 대상 학교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동부 명문 8개 사립대)에 스탠퍼드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을 포함해 모두 17개 명문 대학.
그런데 조사에서는 하버드대의 압도적인 우위가 확인됐다. ‘남부의 하버드’라고 불릴 정도로 명문 대학인 듀크대는 하버드대와의 대결에서 3 대 97로 졌다. 미국 최고 공립대학으로 꼽히는 서부의 명문 버클리캘리포니아대도 100명 중 2명을 건지는 데 그쳤다.
올해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에서 1위를 차지한 프린스턴대도 25 대 75로 하버드대에 밀렸다.
하버드대와의 양자 대결에서 가장 선전한 대학은 예일대였다. 미국 고교 우등생 100명 중 65명은 하버드대를, 35명이 예일대를 선택했다. MIT와 스탠퍼드대가 예일대 다음으로 선방했다. 하버드와의 대결에서 100명 중 27명이 MIT와 스탠퍼드대를 선택하겠다고 답변한 것.
이 때문에 미국 명문 대학들은 조기입학 제도를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은 조기입학 허가를 받으면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한편 하버드대에 합격하고도 진학을 포기하는 비율이 매년 20%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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