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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정(法頂)스님 입적

鶴山 徐 仁 2010. 3. 14. 14:46

법정(法頂)스님께서

11일 오후 1시51분께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하셨습니다.

법랍 55세. 세수 78세.

김수환추기경님께서 선종하신지 얼마 안되었는데  이어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시니 마음 한켠에 허전하고 안타까움을 숨길수 없습니다.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무소유" 마음을  본받고자

인터넷 자료를 간략 정리하여 간수하고자 합니다. 

 

 

 법 정(法頂) 스님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다 진리의 길을 찾아
1954년 초겨울 서울 선학원에서 주석하던 효봉스님을 찾아 출가를 허락맡고
그 후 통영 미래사로 입산하여 효봉 스님의 문하에 출가하였다.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 일을 하던 중
함석헌, 장준하선생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
불교계에서는 홀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였다.

1975년 본래의 수행승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님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지자
수필집<버리고 떠나기>를 쓴 후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훌쩍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주인없는 오두막을 빌려  홀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현하셨습니다.  

 

   

                  image

  

 

 무소유의 마음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라는 말은

스님이 설파하던 '무소유'의 정신을 압축한다.

 

스님이 말하는 '아름다운 마무리' 는 역시 "스스로 가난과 간소함을 선택해

소유의 비좁은 감옥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저서

 .

대표적인 저서로는 ‘무소유’, ‘영혼의 모음’, ‘서 있는 사람들’, ‘말과 침묵’,

‘산방한담’, ‘물소리 바람소리’, ‘버리고 떠나기’,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그물에 걸지 않는 바람처럼’,‘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등이 있다.

 

 

 길상사에 얽힌 얘기

.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이 조용히 정착하면서부터  미국에 거주하는

김영한 보살이 거듭 대원각을 법정 스님께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힘.

네 차례나 사양하던 법정 스님은 주변 사부대중의 간청을 수락해 김영한 보살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함.  다만 스님 개인이 아닌 조계종단의 이름으로,

자신은 상징적인 관리자(주지가 아닌 會主)의 입장에서 대원각을 기증 받겠다는

의지를 천명함.

한편 법정 스님께 길상화(吉祥華)라는 법명을 받은 김영한 보살은

개원 법회에 참석해  “없는 것을 만들어서 드려야 하는데 있는 것을 내놓았을

뿐이니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는 말은 유명하다.

 

 

 종교화합에 손수 모범을 보이심

.

법정스님은 특히 지난해 2월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아름다운  종교 화합의 모습을 보여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한국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길상사  개원식에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창건 법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셧고,  

답례적 마음으로 명동성당 축성 100돌 기념 초청 강연을  하시기도 하셨다.

 

법정스님은 불교계에서도 어른 스님이었지만 천주교나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 종교에 대해 담을 쌓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봉헌된 길상사의 관음보살상의 제작을 독실한 천주교 신자 조각가 최종태

전 서울대 교수에게 맡겨 또 한번 화제가 됐다.

덕분에 지금도 길상사 마당에 선 관음보살상은 성모마리아의 모습을 닮았다

 

아래사진 - 1997년 12월 길상사 개원법회에 축사차 참석하신

김수환추기경과  인사를 나누는  법정스님

 

 

 

1998. 2. 24 명동성당에서 강연하시는 법정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

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마지막 말씀

법정스님은 입적 전날 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는 말을 남기셨다.

 

 

  

위 사진 - 송광사 불일암과 법정스님이 앉았던 나무의자

 

송광사 다비식 장면  2010.3.13

  

 

극락왕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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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 추모글에서....

"언제 같이 달맞이꽃 피는 모습을 보게 불일암에서 꼭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이젠 어디로 갈까요, 스님.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

 

암투병중이신 이해인 수녀님께서 법정스님 영전에 띄우신 추모글의 마지막

부분을 덧붙입니다. ( 2008년 암 판정을 받은 이해인 수녀는 현재 부산 광안리

근처의  성 베네딕토 수녀원에서  투병생활을 하고계신다 한다)

 

                                                               

                                                              

 

 

 

 

"방안에 들어온 달빛도

손님인 듯하여 가만히 모셨다"는 스님의 말씀을

가슴에 모두우며  신현정님의 "낮달"이라는 시를 낭송하여 바칩니다.

어쩜 저 하늘에서 김수환추기경님과 법정스님이 소꼽장난하시듯

어울렁, 더울렁 낮달보고  좋아라 하실듯.....

 

 

               낮달

  

              와, 공짜달이다 

              어젯밤에 봤는데 오늘 또 본다 

              나는 얼마나 운이 좋은 놈이면

              오늘 공짜달을 다 보는가 말이다.

 

                       

공짜달을 보고 횡재나 한것처럼 좋아라 하는 신현정님의 詩 에서

참 감사하는 마음도  가지가지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하고많은 욕심과 욕구가 있을진데

고작 낮달을 보고서도  저리 배부른 말을 詩로 읊조림이  어이없다 하여 

차라리 눈감아 말문을 닫으니  해맑은 바람향을 봅니다.

 

무소유 無所有 ......

 

 

2010.  3.  1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사진 인용은 인터넷이나 티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문제제기시 즉시 삭제 하겠습니다) 

출처 : 노란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한잔  |  글쓴이 : 까망가방하양필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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