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8. 10. 10. 20:16




덩신처럼 살고싶다

10월 10일 


 
           
                       세상을 살아가노라니 가장 힘든 것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 가를 아는 일인 것 같다. 
                       자신은 잘해보려고 잘하려고 노력했던 것 조차도 
                       결과는 전연 다른 엉뚱한 것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너무 자주 있는 것 같아서 속상하는 때가 많다. 
                       이럴 경우를 당할 때마다 얻게 되는 결론은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른다면, 몰랐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터인 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 무엇이 잘하는 것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혼돈스러울 때가 많다.  
                       분명히 잘 할려고 한 것이었는 데..... 
                       반대의 경우를 당할 때이면 그냥 황당할 따름이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도,
                       좀더 지혜롭지 못하고 우둔한 탓인 가 싶기도 하다.
                       일를 하는 것이나 누구를 사랑하는 것 마져도 
                       오히려 안다는 게, 어려움을 낳는 것 같이 여겨진다. 
                       모든 걸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이래저래 삶이 피곤해지려 하는 것 같다. 
                       수련을 통해서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 이런 걸까! 
                       차라리 텅빈 마음이라면 좋을 것을..... 
                       어설프게 안다는 게 병을 만들고 키우는 것 같아서 
                       못내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이제라도 모든 걸 정말 내려놓을 수 있으면 될까! 
                       아직도 그 방법을 알지 못하니.....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일이 많은 가 보다. 
                       그 누구라도 정녕 옳고 그른 것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다면  
                       나에게는 더 없이 좋은 스승이 될 것 같다. 
                       모르고, 알지 못하고, 보지 않았다면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터인 데.....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아직도 어리석게 모든 일을 제 마음마냥 
                       판단하고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니,
                       스스로 돌아보아도 딱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살아야지  
                       어설픈 인생을 청산하고, 제대로 살 수 있을런지,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온 지금까지도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밤을 새워 이래저래 생각해 보아도 
                       근간 자신이 지나친 시간들 가운데
                       이제는 옳고 그름 마져도 판단키 우려우니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한 노릇이다. 
                       자신은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서 
                       모든 걸 그냥 잘 할려고 했을 뿐인 데.....
                       어디쯤에서 무엇이 꼬여졌는 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바보스런 자신을 돌아보노라면 
                       한 마디로 표현해보면 답답한 노릇이라고 밖엔.....
                       그 이유는 새로운 묘수의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말할 수 있다. 
                       모든 것은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길을 찾으려고 애쓴 결과라는 것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지금 이 시간 아무도 나의 진심을 모른다 해도 
                       이해할 수 조차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은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떳떳하니,
                       마음 속에 아쉬움은 자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평온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미래가 어떻게 전개된다고 해도
                       자신이 걸어온 우둔하고, 미혹한 것들을 
                       쉽게 버릴 수야 없겟지만 
                       열심히 수련을 하다가 보면 
                       언젠 가는 혜안을 가지게 되어 
                       세상사에 휩쓸리지 않은 채로 
                       진정한 덩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런지.....
                       아직은 삶의 과정에서 만나는 일들 가운데서
                       도대체 옳고 그름조차 판단키 어려운 가운데서
                       나날이 혼돈스러움 속에서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한심한 나의 꼴을 자신이 바라보아도
                       제대로 이해하고 앞길을 누가 인도할 까 싶다. 
                       이제는 죽이되던 밥이되던  
                       스스로 알아서 챙겨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한 세월 가다가 보면
                       때로는 제대로 보아줄 이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만은 버리지 않았으니  
                       희망은 그래도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명상곡 : 삼라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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