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진정한 교육자의 고뇌

鶴山 徐 仁 2008. 10. 8. 21:17

진정한 교육자의 고뇌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노라니
오랫동안 자신이 몸 담았었고, 아직도 많은 사랑하는 제자들이 있는                 
아름다운 캠퍼스가 떠오르면서, 교육자의 길을 다시 한 번 새로운 마음으로
깊이 되새기면서, 스스로 반성하며, 느끼는게 많습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많이 안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요즘 와서 자신이 처한 교육의 현장에서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심신을 수련하는 수련장에서는 더구나 교육이라는 게 단순하질 않으니
훈육이냐, 수련이냐를 놓고서도 혼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 같으니
이를 보는 마음에 때로는 무척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답니다.


누군가가 얘기한대로 수련을 통해 수도자가 되고,

수도를 통해서 득도자가 된다고 하였는데, 이제 겨우 수련의 장에 몸을 담았으니
무엇인들 현재의 수련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이야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교육의 진정한 모습은 사랑으로부터임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방법에 따라서, 그 모습도 결과도 천차만별로 다른 것일 테니,
이 또한 쉽게 섭불리 단정적으로 얘기한다는 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래전에 큰스님 한분이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로다.'라고 말씀하신 법어를 본따
'해야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할 일은 하지마라'고 학생들에게 일렀드니,

교수님 해야할 일과 그렇지 않은 걸 구분키 어렵다던 말이 새삼 기억에 떠오릅니다.


언어의 모호성으로 인해 상호간에 이해가 상충되고, 물의를 일으키고,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교육자는 더구나 이를 최소한으로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숙하고, 자중하며,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육자와 피교육자라고는 하지만 성인들을 대상으로한 교육의 장에서 교육자의 몸가짐과 언어의 사용, 행동은 정규 학교과정에서보다도 훨씬 힘들고,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 끝없는 사랑, 참 사랑일 경우에는 반드시 그 빛을 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런지 모르지만, 진솔한 사랑의 결과는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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