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덩신처럼 살고싶다.

鶴山 徐 仁 2008. 10. 4. 00:15





덩신처럼 살고싶다.

10월 3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오면서 
                      그 누구도 덩신, 바보가 자살했다는 소문을  
                      한번이라도 들은적이 있는 가? 
                      바보 덩신으로 산다면 자살하지 않을 것이다. 
                      태어남도 자신이 맘대로 선택한 것이 아니니 
                      죽음도 스스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영특한 사람이 생각할 때는 모순이라 하겠지만
                      나는 어느때인가부터 이런 마음으로 살게 되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일생 동안 한번도 자살이라는
                      단어를 머리에 떠올려 보지 않았다면 
                      그 대부분은 내가 원하는 것처럼 덩신일 가능성과 
                      약간은 바보스런 사람이 아닐 까 생각한다. 
                      뭔가 조금 안다는 게 사람을 힘들게 할 때가 많으니
                      덩신처럼 산다는 게 또다른 하나의 행운이란 걸 
                      살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모르면 모르는 만큼 행복할 경우가 
                      많이 알아서 행복할 경우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걸 대부분이 인정할 것이다.
                      이 세상을 제법 오래 살다보면 
                      많이 보고,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더 살기가 힘들어진다는 걸 
                      경험과 체험을 통하여 공감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가 가진 자들이 행복하고 
                      못가진 자들은 불행하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제대로 행복을 누릴려면 
                      차라리 덩신처럼 사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요지경의 세상사를 엮어가는 데는 
                      모르는 게 장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안다는 건 더 더욱이나 위험하니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살아갈수록 점점 더 실감이 난다.  
                      진정한 덩신은 참 행복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명상곡 : 옛절을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