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스트 이건희' 당분간 없어… 과도체제로 그룹차원 의사결정은 '사장단 협의회'에서 하기로 탁상훈 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은 누구일까? 금융 계열사 CEO들이 보다 젊은 세대로 물갈이 될 경우, 전자·제조 쪽의 삼성전자 윤종용(65) 부회장, 삼성테크윈 이중구(63) 사장, 삼성중공업 김징완(63) 사장 등에게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전자·제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특검 수사에서 비켜난데다, 대부분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사장단 협의회는 정식 편제가 아닐뿐더러 의사결정권이나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한계가 있어, 계열사간 이해 관계가 대립될 경우 조율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이수빈(70) 삼성생명 회장의 역할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수빈 회장은 삼성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 시절부터 43년간 근무하며 삼성증권·삼성생명 회장 등을 역임한 원로지만, 이미 6년 전부터 대표이사 직함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난 상태다. 실제 이수빈 회장은 앞으로도 계열사 사장단 협의회엔 계속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수빈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 등 누군가 삼성 그룹을 대표해 나서야 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이건희'는 결국…='이학수 퇴진, 이수빈 대외적 대표'란 이번 인사 조치를 본 삼성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은 결국 "당분간 '포스트 이건희'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선 경영에서 떠난 이수빈 회장을 대표 인물로 내세웠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으로도 사장단협의회가 유지되고 계열사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데도 실권이 없는 인물을 이건희 회장이 선택한 것은 좀 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삼성 고위 임원은 "이 회장은 무엇보다 아들인 이재용 전무에 대한 경영권 승계 문제를 고려했을 것"이라며 "특히 자신이 떠나 있는 삼성그룹 내에 나중에 아들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르는 절대 강자의 출현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LCD·반도체·TV 등을 세계 1등으로 만든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등에게 이런 역할을 맡길 경우, 그룹 내 힘의 균형이 무너질 것을 우려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건희 회장 자신도 21년 전 회장 취임 후 고 이병철 회장의 비서실장을 오래했던 소병해 비서실장과 적지 않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삼성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포스트 이건희'는 결국 이재용 전무 아니겠냐"며 "이번 인사의 핵심도 몇 년 뒤 이 전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과도기적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며 새로운 실세(實勢)의 출현도 그때 가서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22/2008042201593.html |
'國際.經濟 關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고독하게 늙어가는 대륙' 유럽 (0) | 2008.05.16 |
---|---|
[스크랩] 영일만에 신항·인공섬… 포항, 세계를 부른다 (0) | 2008.04.27 |
부동산 불패론의 덫 (0) | 2008.04.19 |
턱없이 부풀려진 혁신도시 경제효과 (0) | 2008.04.19 |
“전략적으로 선택, 조용히 추진을” (0) | 2008.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