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떤 미망인의 눈물
어떤 미망인의 눈물 갓바위 2023. 8. 15. 10:01 어떤 미망인의 눈물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비둘기가 날고 성화가 타오른 다음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려 퍼졌을 때 외국 할머니 한 분이 수건으로 눈가장자리를 닦고 있었다. 왜 한국 애국가를 듣고 서양 할머니가 우는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이유 없는 울음은 없는 법. 할머니 나이는 당시엔 70세, 국적은 스페인, 이름은 롤리타 탈라벨라 안. 1936년 8월 1일, 나치 치하의 베를린올림픽 개막식이 끝나고 일장기를 단 한국 선수 김용식, 이규환, 장이진, 손기정, 남승룡 등이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 자리에 재독 동포 한 사람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억센 평안도 사투리로 자신이 지었다는 '조선 응원가'를 불러주겠다면서 구깃구깃한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