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남산편지 650 가장 행복한 순간

鶴山 徐 仁 2006. 9. 21. 10:03

남산편지 650 가장 행복한 순간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는 흑인 가수 마리안 앤더슨(Marian Anderson. 1897∼1993)을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한 가수'라고 극찬한 세계 최고의 알토 가수였습니다. 

그녀는 1993년에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녀가 불러서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흑인영가 가운데 하나는 찬송가 420장의 "그 누가 나의 괴롬 알며, 또 나의 슬픔 알까? 주 밖에 누가 알아주랴, 영광 할렐루야." 입니다. 이 찬송가의 가사는 그녀의 생애를 그대로 고백한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커나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당대 최고의 성악가가 되었지만 그곳에 이르기까지 그를 가로막는 가난과 엄청난 인종적 차별과 싸워야만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섬기던 교회 성가대에서 모아 준 돈으로 처음 성악 개인교습을 받아 1939년 에는 성악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피부색 때문에 워싱턴D.C.에 있는 컨스티튜션 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그러한 규제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링컨 기념관에서 마리안 앤더슨의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7만 5천 명이나 되는 인파들이 모여들어 열광하며 그녀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한 번은 오페라 공연이 끝난 후 기자가 앤더슨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앤더슨은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면 곧잘 눈물을 흘렸기 때문에 기자는 그러한 순간이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앤더슨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만친 후 집으로 달려가‘어머니 이제 더 이상 남의 빨래를 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하고 부둥켜안고 어머니의 거치러진 손등을 비벼 드릴 때였습니다." 

우리는 한 사람의 삶 뒤에는 수많은 사연이 있음을 곧 잘 잊고 있습니다. 마리안 앤더슨의 성공 뒤에는 딸의 성공을 위해 쉼 없이 남의 빨래를 하며 손이 부르튼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고 그 어머니의 뒤 바라지를 잊지 못하는 앤더슨의 지극한 효심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간절하게 보이거나 보이지 않게 보살피며 애태움이 있었음을 생각해 봅니다.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눅 12:7] 

 

“남산편지”는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인 정충영 교수가 이메일로 한 주에 네 차례씩 무료로 보내드리는 예화중심의 글입니다.

* 신청하시면 누구에게나 보내드립니다. 신청은 남산편지 홈페이지(http: //www.nsletter.net)에서 하시거나 (cyjung@knu.ac.kr)로 하시면 됩니다.

* 지나간'남산편지'는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