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軍事 資料 綜合

‘꿈에 그린 병영생활’ 조성

鶴山 徐 仁 2006. 9. 21. 09:43
병영문화 개선 아이디어 ‘반짝’…모범사례집 발간
지난 15일 오후 육군6사단 예하 OO대대 생활관.

신병교육대에서 5주 교육을 마친 신병 10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앞으로 군생활을 해야 할 생활관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긴장한 이들을 맞은 건 환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의 대대장과 선임병들. 대대장 신고를 마친 신병들은 각자의 소대 생활관으로 이동했다.

복도에서부터 소대장의 안내를 받은 신병이 의류대를 메고 자신이 생활하게 될 생활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활관 안에는 소대원들이 모여 박수로 신병을 맞이했다.

선임병들이 신병의 의류대를 받아 준다. 신병은 선임병들에게 인사하고 인사가 끝나자 선임병들은 생활관 침상에 신병을 앉히고 전투화 끈을 풀어 줬다. 선임병 두 명이 비누와 물이 든 세숫대야를 들고 생활관 안으로 들어오자 소대장과 분대장이 신병의 발을 한 쪽씩 씻어 줬다.

전입 축하와 동시에 소속감을 갖게 하는 6사단의 전통적 행사인 세족식.

세족식이 진행되는 동안 소대원들은 생활관 안에 둥글게 모여 박수를 치며 신병의 전입을 축하했다.

요즈음 군 내에는 병영문화 개선 바람이 시원스럽게 불고 있다. 이 때문인지 국방부가 최근 육·해·공군 11개 부대, 1437명의 병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방부와 일선 부대의 병영문화 개선 노력에 따라 병영생활 환경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영생활 환경 개선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6%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부터 국방부와 각군이 꾸준히 추진해 온 병영문화 개선 사업의 결과로 평가된다.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의형제’ 제도와 병영 내 언어 폭력 근절을 위한 방안으로 ‘욕 먹는 돼지 키우기’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육군52사단은 병사들의 적극적인 군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이른바 모범 병사 조기 진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육군52사단의 조기 진급제도는 병사들이 진급할 때 모범 병사에 대해서는 정상 진급에 비해 1∼2개월씩 진급 시기를 앞당겨 주고 있는 것. 다만 중대 단위로 조기 진급자를 1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육군37사단은 병사들 간의 관등성명 복창을 폐지했다. 관등성명 복창이 병사들 간의 군기 확립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육군7사단은 ‘클린칠성’ 운동을 통해 생활관 등을 구타·가혹 행위·폭언·악습·내무 부조리가 없는 클린 지역으로 지정했고, 육군31사단은 블루랜드 ‘꿈에 그린 병영’ 운동을 통해 사단장에게 병사들이 직접 이메일을 쓰거나 같은 생활관을 사용하는 분대장이 분대원의 부모에게 편지를 쓰는 등의 활동을 통해 병영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이 같은 병영문화 우수 사례를 모아 ‘병영문화 개선 모범 사례집’을 발간했다.

취재: 이석종 seokjong@dema.mil.kr
등록일 2006.09.19 10:05:46 , 게시일 2006.09.19 10: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