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금식과 훈련 ③

鶴山 徐 仁 2006. 9. 13. 12:1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금식과 훈련 ③

 
  일본 후지산 기슭에 있는 금식수련장에서 금식을 같이 하던 일행 중에 마이니치신문의 기자 한 분이 있었다. 그가 자신이 바쁜 생활을 하는 신문 기자로서 열흘에 걸친 짧지 않은 기간의 금식수련에 참여케 된 동기는 담배를 끊기 위하여서라 했다. 그는 스스로 밝히기를 하루에 담배를 무려 3갑이나 피워대는 체인스모커(chain smoker, チェ―ンスモチェ―ンカチェ―ン)라 하였다.

그런 상태로는 도저히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은 위기감 때문에 큰 결단을 하고 특별 휴가를 내어 금식수행에 참여 하였다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그런데 그의 경우 금식이 3일째 이르렀을 때에 온 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 보기에 심각할 정도였다. 이를 보고 금식 지도 선생이 이르기를 몸 안에 쌓인 니코틴이 금식 탓으로 밖으로 뿜어 나오는 명현현상이니 견디어 보라고 일러 주는 것이었다.

그가 죽기를 각오하고 견디는 모습을 곁에서 보며 퍽 안쓰러움을 느꼈다. 그런데 그렇게나 심하던 두드러기가 금식 7일째에 이르니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금식 기간 열흘이 지난 후 헤어질 때 그는 완전히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며 흡족한 마음으로 작별하였다. 지금도 그는 그때 열흘간의 금식 수련을 통하여 그렇게도 끊기 어려웠던 담배를 끊은 것은 물론이려니와 삶을 재정립 할 수 있었노라고 감격스럽게 말하곤 한다.

이 시대는 먹지 못하여 생긴 병보다 너무 먹거나 잘못 먹어 병든 사람들이 더 많은 시대이다. 그리고 술이나 담배, 마약이나 커피 등을 적절한 선에서 절제하지 못하여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들은 단순히 음식의 문제이기 이전에 마음의 문제이다.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마음 탓이다. 이런 흐트러진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는 금식 수련과 같은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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