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금식과 훈련 ②

鶴山 徐 仁 2006. 9. 11. 09:4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금식과 훈련 ②

 
  일본 동경에서 가까운 후지산 중턱에 금식 수련장이 있다. 17,8년 전에 열흘 기간으로 열리는 여름 금식 수련에 참석한 적이 있다. 전체 참여자 28명 중에 한국인으로는 제일동포 2명과 나 셋이었다.
이 금식 훈련이 특이하였던 것은 금식이 진행 되는 기간 동안 매일 등산을 하는 것이었다. 후지산 정상까지 행하는 이 등산이 금식 3일째쯤에 이르러서는 힘이 들어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운 정도였다.

그래서 한 번은 지도 선생에게 유머스럽게 질문 겸 항의를 하기를 “내가 한국인으로 여기에 와서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가야지 이렇게 무리를 하다가는 견뎌내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만약이 내가 죽기라도 한다면 한일간에 외교분쟁이 날텐데요?”하였더니 지도 선생이 자상히 일러 주었다.

금식 기간 동안에 힘 드는 줄을 알지만 이렇게 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금식하면서 조용히 쉬기만 하면 금식의 효과가 극대화 되지를 못한다. 물만 마시면서도 이렇게 운동을 하게 되면 가미사마(하느님)께서 사람에게 부여하신 생명 에너지가 평소에는 잠자고 있었으나 금식 기간에 움직이면 그 에너지가 깨어나 활약하게 되기에 우리 몸속에 잠재 되어 있는 그 생명 에너지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된다고 그 취지를 일러 주었다.

그런 설명을 들은 후로 나는 낮 동안에 등산하는 시간이 되면 안간힘을 쓰면서도 맨 앞에 서서 산타기를 하였다. 그런데 신기하였던 것이 처음 출발할 때는 100 미터도 가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열심히 걷노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몸 안에서 힘이 솟아오르는 것이었다. 나중에 산을 내려 올 때쯤이면 다시 산을 올라가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느껴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