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친구

鶴山 徐 仁 2006. 9. 3. 10:17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울림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어느쪽이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 처럼 함께 있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친구란
    두개의 육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란 말이 있다.


    그런 친구 사이는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척에 살면서도 일체감을 함께
    누릴 수가 없다면 그건 진정한 친구일 수가 없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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