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종합시스템(NEIS)이 본격 가동돼 성적이나 출결 등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을 인터넷으로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가 학부모에게 제공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다음달 1일부터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 자녀 바로 알기’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상의 학적 사항이나 수상 경력,진로지도 상황,창의적 재량활동 및 교외 체험학습 상황,교과학습 발달 상황,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볼 수 있다.과목별 단위 수와 환산 점수,성취도,석차,재적 수 등 성적을 비롯해 월별 수업·결석·지각·조퇴 일수 등 출결 등도 살펴볼 수 있다.학기별 편제나 과목,연간 중간·기말시험 일자,교내 체육대회,체험학습,방학 일자 등 학교 교육과정과 학사일정과 관련한 정보도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국전산원과 금융결제원,한국정보인증,한국전자인증,㈜코스콤,한국전산원,한국무역정보통신 등 6개 기관에서 발급하는 공인인증서를 받아야 한다.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위해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신원 확인용 공인인증서도 가능하다.사용 설명서는 교육행정종합시스템(NEIS) 홈페이지(www.neis.go.kr)에서 해당 교육청에 들어가 학생정보 열람을 신청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처음 인증을 받을 때는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NEIS 홈페이지에 접속,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속한 교육청에 들어가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거쳐 학부모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이 때 자녀의 학교와 이름,자녀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면 해당 학교에서 전화 등으로 학부모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두번째 이용할 때부터는 NEIS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만 로그인하면 인터넷 뱅킹처럼 별도의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곧바로 자녀의 정보를 볼 수 있다.
교육부는 인권침해 논란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제정한 교육정보시스템의 운영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학생의 기본 사항을 담은 학생부Ⅰ은 준영구 보존하고,학생부Ⅰ을 포함해 학생에 대한 교사의 종합의견·평가까지 들어있는 학생부Ⅱ는 초등·중학교는 5년,고교는 10년이 지나면 자동 폐기하기로 했다.
김두연 교육행정정보화팀장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던 자녀의 학교생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게 되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국 단위 서비스는 처음으로,일시에 이용자가 몰리면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지만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3월부터는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3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 44개 NEIS 시범학교 학부모 2842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학생부(23.3%)와 성적(22.6%),출결(20.7%),학사일정(17.9%),학교 교육과정(15.4%) 순으로 궁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