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그대 늙거든

鶴山 徐 仁 2006. 8. 25. 08:40
 












          [그대 늙거든]....





              詩 윌리암 버틀러 예이츠




              그대가 늙어서 머리 희어지고

              잠이 많아져 난로 옆에서

              꾸벅일 때 이 책을 꺼내어

              천천히 읽으라


              그리고 한 때 그대의 눈이

              지녔던 부드러운 눈매와

              깊은 그늘을 꿈꾸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대의 기쁨에 찬

              우아한 순간들을 사랑했으며

              거짓된 혹은 참된 사랑으로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는지를,

              그러나 어떤 한 사람은 그대의 순례하는 영혼을 사랑했고

              그대 변한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음을



              붉게 달아오르는 난롯가에 몸을 구부리고

              나직이 슬픈 어조로 말하라

              사랑하던 이 어떻게 달아나 높다란 산을 헤매다가

              그의 얼굴 별무리 속에 감추고 말았는지



              2006.7.13 南愼祐印
              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