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마을 " 바람의 언덕 " 에서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마을의 북쪽에 자리잡은 포근한 언덕,
캡틴은 이곳을 " 바람의 언덕 " 이라 부른다. 밤에는
언덕의 아래에 세워져 있는 푸른 등대가 "바람의 언덕 " 이
있음을 알려 준다. 산책로를 따라 언덕으로 오르면
맞은 편에 노자산을 등지고 자리잡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키작은 풀과 풀꽃들, 언덕의 아랫도리 바위에 그어진
거친 파도자국을 보면 이곳이 지리적인 영향을 받아
해풍이 많이 부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주위의 절경으로서
" 학동 몽돌 해수욕장 " 과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 해금강 "
신선들이 하강하여 놀았다는 " 신선대 " 와
여차 몽돌 해수욕장에서 홍포로 넘어 가는 길(비포장 도로)
을 가며 홍포일몰과 거제해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바람 한줌에도 풀잎에 내리는 가랑비에도
아늑한 뱃고동 소리만 들려도 열정으로 차는
가슴을 가진 문인들, 그들이 바라보는 풍경은
어떤 느낌일까? 아름다운 자연, 숨겨진
비경뿐만 아니라 길 한켠의 돌뿌리에도
그들은 개성있는 색깔로 속삭여 볼 것이다.
자신을 옭아매는 일상을 훌쩍 떠나
아름답고 호젓한 길의 끄터머리,
숨막히는 그리움의 끝이 연상되는 풍경에서
그들이 토해내는 아름다운 속삭임을 듣고 싶다.
한 밤에 " 바람의 언덕 " 벤치에 앉아 등대를 바라보면
특별한 느낌을 준다. 어둠의 침묵속에서 빛으로 말하며
꿈과 희망과 그리움을 속삭여 준다.
동백꽃길을 거니는 연인들, 염소들과 투닥거리는
연인들은 어둠이 짙은 " 바람의 언덕 " 에서
밀어를 속삭여 볼 일이다.
우 ~ 우 ~ 천년 동안이나 불어오던
바람소리를 들어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