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사고조사 결과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나 자신도 30년 간의 긴 세월을 항공기와 함께 하며 살았기에 오늘 F-15K 추락사고 조사결과로 먼저 간 두 조종사를 다시 기억한다. 조사결과를 불신하는 근거도 없지만 분명한 결과를 뒷받침 할 블랙박스도 수거하지 못한 채, 75%의 잔해로서 조종사의 의식상실(G-Loc)이라 했지만 먼저 간 그들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살아있는 자들이 결론을 내린 것이다. 살아있는 자들이 내린 오늘의 결론에 오류가 없길 간절한 마음으로 두손 모아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싶다. 몸은 오래 전에 항공부대에서 떠났어도 아직 하늘에서 항공기의 소리가 들려오면 무의식적으로 마음이 향하는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