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나팔꽃 사랑/안 성란

鶴山 徐 仁 2006. 8. 15. 12:20
      나팔꽃 사랑 / 안 성란 한 낮의 태양이 그리워 쪽빛 양산을 접어 놓고 어둠이 내리는 철망에 파르르 떨고 있는 나팔꽃처럼 밤이면 내 마음 어느새 그리운 임을 찾아 활짝 피어 난다. 간밤에 쓰다만 편지 한통 읽어 가며 썼다가 지우고 또 써내려 간 사연은 눈물 한방울 또그르르 흘러 얼룩진 글씨가 보이지 않고 눈물 두 방울 조용히 흘러 내리면 밤 이슬 서리 내리듯 차가움에 몸서리 친다. 태양은 내 삶을 태워 버리고 임 그림자 달빛에 숨어 버리면 내 사랑 나팔꽃 되어 가만히 고개를 들고 잔잔히 불어 오는 바람에도 무엇이 서러워 이슬을 입술에 물고 있는가? 사랑의 아픔이 운명이라면 아픔도 사랑하면 그만인것을.. 기다림이 숙명이라면 내 생명 다 하는 그날까지 가슴에 묻어두고 사랑하면 그만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