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광복 이후 경제·사회 변화상> 평균수명 15.6세 늘어 | ||||||||||||
우리나라는 1945년 8월15일 해방 이후
산업구조와 국민생활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은 1953년 13억 달러에서 2005년 현재 605배 늘어난 7,875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1인당 국민소득(GNI)는 1만6,291달러로 243배 증가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또 53년 당시만 해도 의사 한 명이 3,347명을 진료해야 했다면 50년이 지난 2004년에는 468명으로 줄어 의료서비스의 질이 크게 향상됐으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도 71년(남자 59세, 여자 66세)보다 2005년(남 75세, 여 82세)에는 15.6세 늘었다. 과거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여성의 취업자 구성비는 63년 34.8%에서 2005년 41.7%로 6.9%포인트 증가한 반면 남성은 65.2%에서 58.3%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통계로 본 8.15 광복 이후 경제·사회 변화상'을 발표했다. ◇ 한국, 50년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도약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7,875억 달러를 기록, 1953년과 비교하면 13억달러에서 606배 증가했다. 1인당 GNI는 53년 67달러에서 243배 증가한 1만6,291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GNI는 1977년에 1,000달러대, 1989년에 5,000달러대, 1995년 1만 달러대를 차례로 돌파했고 2008~2009년 안에 2만달러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2005년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25만원으로 1963년에 비해 543배 증가했다. 이 같은 소득증가로 생활이 질도 크게 향상됐다. 63년 당시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5,990원, 이 가운데 식료품비가 61.3%로 소비지출의 3분 2 정도를 차지한 반면, 2005년에는 26.6%로 줄어 그만큼 여가나 교육 등에 투자하는 비용을 확대됐다. 48년 2,2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이 2005년 2,844억2,000만 달러로 무려 1만2,928배로 급증했고, 수출 상품구조도 1차산품과 경공업제품에서 자동차.반도체.선박.정보기술(IT)제품 등 중화학제품으로 변모했다. 60년 우리의 수출대상국은 59개국에 불과했지만 2005년에는 227개국으로 늘었으며 수입상대국도 50개국에서 222개국으로 증가하면서, 세계무역에서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1960년 0.3%와 0.27%에서 2005년 2.8%와 2.4%로 높아져 세계 10위권의 교역 중심국으로 부상했다. ◇ 연구개발 투자 7.5배 늘어 우리 경제가 급성장한 이면에는 고급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확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1947년 초등학교 졸업이하가 95.0%, 대졸이상이 0.6%에 불과할 정도로 정도로 교육수준이 최하위였지만, 2005년 현재는 초등학교 졸업이하는ㅇ 19.1%, 중졸 11.2%, 고졸 38.3%, 대졸 이상이 31.4%로 높은 교육수준의 인력을 배출해 냈다. 또 196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투자는 0.38%에 불과했으나 경제가 발전하면서 연구개발비의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해 2004년에는 2.85%로 높아졌다. 산업부문에서는 농·수산업이 축소됐지만 철강·자동차·선박·반도체 등이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고유가로 원유도입 비용은 40년 사이 2천298배나 증가했다. 주택보급률은 102.2%에 달했다. 농가 수는 1949년 247만4,000가구에서 2004년에는 124만 가구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농가인구도 1949년 1,441만6,000명에서 2004년 341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조강생산은 1962년 13만t에서 2005년 4,782만t으로 370여배 증가, 세계적 철강 생산국이 됐고 자동차 생산량은 2005년 370여만대를 기록, 세계 5위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선박은 2004년에 1,514만3,000GT를 생산,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은 각각 371억9,000만 달러와 299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메모리분야에서 최근 10여년 간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 주택보급률 102%, 의사 1인당 인구수 7분의 1로 감소 주택보급률은 1965년 81.3%에서 1980년대 후반까지 계속 감소했지만 1990년대 이후 수도권 신도시 건설 등 아파트 건축이 늘어나 2004년에 102.2%를 기록하고 있다. 2004년 현재 건설주택의 87.3%를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다. 1977년 의료보험제도 도입은 보건의료시설 및 수준, 인력이 크게 증가시키는 계기가 됐다. 병.의원수는 53년 4,306개에서 2004년 4만7,378개로 11배 규모로 늘었으며, 의사수는 6,000여명에서 10만7,000명으로 18배 정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의사 1인당 인구수는 53년 3,347명에서 2004년 468명으로 약 7분의 1로 감소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식생활이 개선되면서 청소년들의 체격과 체형도 달라졌다. 65년 17세 남자의 경우 키가 평균 163.7㎝, 여자는 156.9㎝였는ㅇ데, 2004년에는 남자는 173.6㎝, 여자는 161.1㎝로 각각 9.9㎝, 4.2㎝ 커졌으며, 체중은 남자 54.3㎏, 여자 51.0㎏에서 각각 68.1㎏, 55.8㎏으로 늘었다. 자동차등록 대수는 2005년에 1,500만대를 돌파했고 자가용은 10가구 중 9가구가 보유하고 있다. 이동전화가입자 수는 2004년 기준으로 3천658만6천명에 달해 10명 중 7~8명이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년전인 1965년에 비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28.5배, 생산자물가는 16.6배 상승했다. 40년전 1만원의 화폐가치는 소비자물가 기준 351원으로, 생산자물가 기준 601원으로 급락한 셈이다. ◇ 인구수 2.4배 증가..고령화·저출산 사회로 급진전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1949년 2,018만9,000명에서 1967년 3,000만명, 1984년 4,000만명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에는 4,829만4,000명으로 1949년에 비해 2.4배 늘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년인구 비율은 1955년 3.3%에서 지난해 9.1%로 50년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유소년 인구 비율은 1955년 41.2%에서 지난해 19.1%로 절반 이하로 떨어져 고령화.저출산 사회로의 이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5세 미만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1955년 8.0%에서 지난해 47.4%로 5.9배 높아졌으며, 15∼64세 연령층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인 노년부양비도 6.0%에서 12.6%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여성취업자 구성비는 1963년 34.8%에서 지난해 41.7%로 6.9%포인트 늘어난 반면, 남성취업자 구성비는 65.2%에서 58.3%로 6.9%포인트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 구성비를 보면 1963년 63.0%에 달했던 농림어업 취업자 구성비는 지난해 7.9%로 급강하한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 구성비는 28.3%에서 73.5%로 급상승했다. 1963년 7.9%였던 제조업 취업자 구성비는 1990년 27.2%로 절정을 달렸으나 지난해에는 18.5%로 내려앉았다. 우리나라 여성의 학력 구성비를 보면 1947년에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97.9%, 대졸 이상은 0.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는 여성의 25.4%가 대학 이상 졸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 ||||||||||||
선경철(kcsun@news.go.kr) | 등록일 : 2006.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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