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아름다운 베풂

鶴山 徐 仁 2006. 8. 6. 15:11

    넉넉한 것을 주는 것과
    부족한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은
    어느 쪽이 더 아름다운 일일까?
    어려움 속에서 남을 돕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인 듯하다.
    그렇지만 어떤 경제적 환경에서 돕느냐,
    또는 어떤 방법으로 돕느냐는 것보다
    어떤 마음의 상태에서 돕느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
    돕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적 마음에서,
    보시를 해야 천국에 간다는 생각으로,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에서,
    가슴에서 우러나지도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속이는 짓일 수도 있다.
    베풂은 저절로 흘러넘치는 사랑과
    자비를 통해 일어나는 것이어야 한다.
    샘물이 솟아 넘치듯 사랑이 샘솟는 마음에서,
    향기가 퍼져 나아가듯 자비가 충만한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온 표현이라야 한다.
    한 점 눈물도 없는
    메마른 마음에서 행해지는 베풂은
    자신을 속이는 행위 일 뿐이다.
    우리는 착한 일을 해야 한다고 세뇌되어 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죄의식으로 괴롭다.
    그래서 죄의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무의식적이거나 또는 습관적으로
    선행이란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그것은 머리의 산물인 가식이다.
    머리에서 나온 것은
    계산된 것이어서 추하다.
    그것은 조화(造花)이다.
    가슴에서 나온 것은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그런데 사회는
    생화(生花)보다 조화(造花)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의지적으로 행해지는 일들이 찬양 받는다.
    그것은 프라스틱 조화(造花)일 뿐이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은
    물 흐르듯 해서 아름답다.
    우리 내면에 가득한 사랑이 저절로 넘쳐
    그것이 필요한 이웃에 흘러드는 것,
    이것이 아름다운 베풂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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