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먼저 사랑한 것도 나였고.
詩 박병구/낭송 고은하
당신을 먼저 사랑한 것도 나였고,
당신을 그립다고 한 것도 나였고,
당신을 언제 까지고 기다리겠노라고
혈서로 다짐한 것도 나였고,
당신의 이름석자를 내 마음의 배낭에
다,주어담을수 없을 정도로 간직하고
있는 것도 나였고....
당신을 죽도록 사랑한 죄로,
당신을 남 모르게 원망하며 홀로
미워한 것도 나였고,
당신의 대답없는 사랑앞에,
시들어 가는 내 사랑의 불씨를
부채질하며 싹을 키운 것도
나였고.....
당신을 사랑하다,사랑하다,
영원히 그리움으로 끝날 지라도,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한 것도 나였고,
당신 위해선 이 한 목숨 초개처럼 버리고,
당신의 사슬에 묽여 살겠다고
한 것도 나였고.....
그러나,그러나 이제는 어찌해야
합니까....
당신 향한 내 사랑이 자꾸만,
이름모를 수 많은 풀꽃 향기 유혹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것을
어찌 해야 합니까...
이제는,이제는 방관자로 지켜보고 있는,
당신에 사랑의 손 길이 필요 한것을,
당신은 진정 아십니까...
당신을,당신을 사랑 합니다..
영원히 당신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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