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스크랩]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鶴山 徐 仁 2006. 7. 28. 11:33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도종환(낭송 : 큰별)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 하리라 마음 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 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 하늘을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다 모르면서
      미움을 더 아는 듯이 쏟아버린
      내 마음이 어리석어 괴로웠다.

출처 : 안개꽃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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