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느낌을 주는 눈빛이 상대방을 꽤뚫어 보는듯 하지
않은가?
도전적인 콧날과 어울리는 거만해 보이는 그녀의 표정은 결정적으로 굳게 다문
입술을 통해 그녀가 강렬한 아집을 지닌 욕망이 강한 여인임을 짐작케 한다.
세속적인 부와 명예를 거머쥔듯한 전형적인 유럽의 귀부인의 모습인데
하지만 전체적으로 풍겨지는 느낌은 이미 위험수위에 다다른 도발의 갈망인듯 싶다.
짙은 눈가에는 세월이 얼굴에 남기고간 흔적을 거부하려는 듯한 중년 여인의
안타까움도 물론 느껴지는데 하지만 관상학적으로 본다면
남자로서 이런 스타일의 여인은 참으로 힘겨운 상대가 아닐수 없으리.
한마디로 대단한 정열과 욕심을 지닌듯한 여인의 심리마저도 너무도 잘 표현된 작품.
그에 비해 이 그림의 여인은 참으로 단아하고 정숙해 보이는데 그녀의 표정에는
남모르는 슬픔과 우수가 자리잡고 있는듯하며 가녀린 목선과 텅 비어있는듯한
커다란 눈동자가 세상에 대한 연민을 지닌 여인임을 짐작케 한다.
이전 그림의 여인이 동물성이며 육식성이라면 이 여인은 초식성이며 식물의
감성을 지닌듯 여겨지는데 이처럼 사람의 인상과 표정이 눈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이 새롭기만
하다.
선천성 그리움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퇴폐적인듯 탐미적이면서 동시에 우리
인간이 결국 지니고야 말 선천성 그리움과도
같은 지극한 순수의 모습을 담고 있는 깊은 감성이 느껴지는
그림들.
아마도 이러한 이중적 감성구도가 이 화가의 매력인지도 모르겠거니와
대부분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주로 모자를 쓰고 등장하며 눈의 색감을
진하게 강조하여 눈동자안에 은폐된 갈망과
그리움을 담고 있으며 특히 붉은색으로
강조된 여인들의 입술에서는 언제든 튀어 나올듯한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여인으로서의 욕망을 읽을수
있다.
담벼락에 숨어 무엇인가를 엿보는듯한 혹은
누구인가를 기다리는듯한
집시여인의 모습이다. 붉은색과 노란색 그리고 코발트의 강렬한 색감이 어우러진
작품인데 물론 그녀의 눈동자에도 그리움은 여지없이 발견된다.
내 마음은 숨어서 내리는 봄비
칠십이 되어도
개이는 날이 없구나
꽃은 피었다 가고
바람은 불다 가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세월은 돌아도
나무는 한
자리, 정한 자리에서
평생을 말이 없다
어느덧, 올해도 가지가지에
노랗게 솟아오르는 먼 산수유
봄이 오는
문턱에서
봄비는 부슬부슬 숨어서 내린다
아, 오늘도 내 마음은 젖어내리는 봄비.
플라자에서, 난간의 여인들이란 작품인데 챙이 커다란 모자를 쓰고 웃고 있는
여인의 해맑은 얼굴 표정아래로 가녀린 그녀의 손끝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당시 유행하였던듯 중국풍의 쇼울이 난간에 걸쳐져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침대에 누운 裸婦 라는 작품이다.
잠이 든듯한 그녀의 얼굴에 붉은빛이 도는걸 보니 술을 한잔 마신듯한데
관능적인 여체의 적나라한 묘사지만 전혀 외설스럽지 않고 그녀의 눈을 감고있는
자연스런 표정속에 꿈꾸는 듯한 여심을 엿보는듯 하다. 아름다운 그림이다.
인디안 댄서라는 작품인데 마치 바람인형이 춤을추듯 나풀거리는
그녀의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섬세하게 포착되어 있다. 이그림에서도
화려한 율동속에 녹아버릴듯한 강렬한 색채감이 전해져 온다.
키스 반 동겐 [Dongen, Kees van, 1877.1.26~1968.5.28]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출생
으로 로테르담 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1927년 프랑스로 귀화했다.
조숙한 화재(畵才)를 발휘하였으나 몽마르뜨에서 가난하게 생활하면서 고학하였다.
피카소 등과 교제하면서 1905년에 그때까지의 인상파적(印象派的)인 화법을 청산,
야수파운동에 참여, 원색조(原色調)의 뚜렷한 색채와 힘찬 선의 묘사로 분방한 표현을
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인정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파리 사교계의 유행 작가로 등장, 에콜 드 파리의 일원으로
활동하였으며 그의 화풍은 운치 있는 관능미와 퇴폐미로 압축된다.
작품에는 파리 거리 풍경이나 카페 ·무도장 등 외에, 많은 저명인사 및 귀부인의
초상화가 있으며, 개성있는 독특한 스타일로 날씬하고 세련된 여성 표현을 하는 데
정평이 나 있다.
미술사에 있어 강렬한 색채의 대명사 혹은 색채의 대가로 불리워지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그런 화가다.
동겐은 미술의 문외한인 여행이 좋아하고 조금 알고 있는 몇 안되는 화가중 한명이다.
얼마전 마티스전에서인가 동겐의 그림이 소개되었다고 들었다. 가보진 못했지만..
曲 : New Age Music..
Juliett - Chris
Spheeris
Innocence - Giovanni Marradi
Return To Love - Kevin
Kern
The Flight Of The Earls - Phil Coulter
La Petite
Fille De La Mer - Vangelis
Forever - Ocarina
Hymn - Bill
Douglas
Beautiful Days - 안단테
Love - S.E.N.S.
Angels Sing -
Hiko
Sonnet Of The Woods - Yuhki Kuramoto
Song For Sienna -
Brian C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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