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은 사우디 왕자..도널드 트럼프 기록 깨
화제의 저택은 지난 1983년부터 2005년까지 주미대사를 지낸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부호 반다르(57) 왕자가 콜로라도주 애스펜에 소유했던 총 95에이커의 스타우드 대농원이다.
미국 인터넷 부동산 시장에 나온 이 저택의 판매가는 1억3천500만달러(한화 약 1천300억원).
이 가격은 미국 역사상, 아마도 세계 역사상 가장 고가일 것이라고 미 부동산 전문가들은 12일 평가했다.
이 가격은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해변 주택을 1억2천500만달러에 내놓은 종전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운 것이다.
반다르 왕자의 대저택은 저택 규모만 5만6천 제곱피트이고, 주건물 외에 다수의 주택과 건물, 부대 시설들로 이뤄진 이른바 대농원이다.
주건물 하나만 따져도 부시 대통령이 거주하는 백악관보다 규모가 크고, 목욕탕 16개, 침실 15개, 마굿간과 테니스 코트, 실내 수영장 등 온갖 설비를 갖추고 있다. 건물 전체를 따질 경우 방만 30개 이상이다.
반다르 왕자가 이 대저택을 팔기로 결심한 것은 그가 주미대사를 그만둔 뒤 모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맡으면서 미국에 머물 시간이 거의 없게 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반다르 왕자는 그러나 이 대농원의 일부 주택과 자산들은 그대로 소유할 방침인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선 모두들 ’반다르 왕자’라고 부르지만 실명은 ’반다르 빈 술탄 빈 압둘 아지즈’로 무척 길다.
그는 이 저택에 거주할 당시 지역 자선단체들에 헌금을 많이 내 자선사업가로도 유명세를 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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