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척 부남 해수욕장 | 여름에만 개장하는 지독하게 한적한 바닷가 동해 삼척시에서 남쪽으로 향해 내려오면 수많은 바닷가를 만나게 된다. 그 중 신맹방~맹방~덕산해수욕장을 잇는 해안길은 편안한 한적함이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만 개장하는 지독하게 한적한 부남해수욕장을 추천하고 싶다. 덕산항 남쪽 바다 끝에 부남해수욕장이 있다. 바다 주변엔 온통 철책이 둘러쳐 있고 보이는 것은 해안초소뿐이다. 부남 해변은 피서철이 아니고서는 군인들이 철책문에 굳게 열쇠를 걸었다. 빈 초소에 올라 바닷가를 한눈에 내려다보면 해변 위로 울퉁불퉁 튀어 나와있는 작은 바위산의 군집이 색다른 경치를 만든다. 여느 해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암괴석이지만 이곳에서 보는 맛은 색다르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숨은 해수욕장이라서 더 그렇다. 여름 한철 마을관리 간이해수욕장으로 낮에만 개장된다.
●찾아가는 법 삼척에서 7번국도 이용,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근덕면. 근덕면에서 맹방 쪽으로 들어가면 마읍천이 나온다. 부남은 근덕으로 나와 7번국도를 이용해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부남1리라는 자그마한 팻말이 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왼편에 마을(파랑새 민박 팻말 앞)이 나온다. 마을 안쪽으로 2∼3분 정도 내려가면 민박집이 하나 있고 이내 작은 공터가 나온다. ●별미집과 숙박 덕산항에 있는 유금회센터(033-572-0811)는 고깃배를 직접 운영하는 어촌계 식당 중 하나. 싱싱한 횟감은 물론 주인과 잘 타협하면 충분히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삼척시내 쪽에서는 오신다 식당(033-574-4521)의 해물탕, 아구찜 등이 가격이 저렴하다. 삼척 항구(정라진)에 있는 바다횟집(033-574-3543)과 삼척해수욕장에 있는 바다마을(033-572-5559)은 곰치국이 소문난 곳이며 평남횟집(033-572-8550)과 동해횟집(033-573-6253)도 괜찮다. 숙박지는 마땅치 않으므로 삼척시내를 이용해도 좋다. 새천년도로 쪽에는 펠리스호텔(033-576-0811)의 전망이 빼어나다. 최근에는 대형 삼척온천(033-573-9696)이 생겼으며 삼척해수욕장 근처에도 24시 해수탕이 있다. 2. 고성군 해수욕장 잇는 한적한 바닷가 | 스킨스쿠버, 활어회… 환상의 코스 동해안의 수많은 해변 중 한적하고 물 맑은 곳이 고성군이다. 속초에서 고성 방면으로 난 7번국도를 타고 가다 교암리에 이르면 길 오른편으로 천학정이 있다. 천학정 주위는 소나무 숲과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룬다. 근처 바다에는 여름철 스킨스쿠버(033-631-9033) 강습을 받는 사람이 매우 많다. 이곳에서 교암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들어오면 백도, 자작도 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백도 해수욕장은 수심이 낮아서 물놀이하기에 좋아 인기가 높다.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도로를 잠시 돌아서면 한적한 어촌의 정취가 물씬 나는 문암포구를 만난다. 문암포구의 능파대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 또한 아름답다. 문암에는 가리비, 전복 양식을 한다. 문암에서 북쪽을 향해 가다보면 삼포~송지호~공현진~가진항으로 이어진다. 삼포는 콘도 등 숙박지가 발달되어 사람들이 많은 편. 공현진은 모래사장이 넓고 조개 등을 쉽게 잡을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한적한 곳이 가진해수욕장이다. 가진은 해변이 좁고 굵은 모래질이라서 찾는 이가 적다. 가진해수욕장과 멀지 않은 곳에 가진항이 있는데 동해에서도 가장 낚시하기에 좋은 곳. 이른 아침이면 경매가 열리고 10여곳의 활어센터에서 싱싱한 활어를 즐길 수 있다. 죽왕면 송지호 호수 뒤편에 위치한 왕곡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19세기 전후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 21동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집, 보존되고 있다. 또 가진에서 명파리까지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다. 명파리의 철책 둘러진 바닷가. 그곳에 통일전망대가 있다. 통일안보공원(033-682-0088, www.tongiltour.co.kr)에 신청하면 된다. 진부령으로 돌아나오는 길목에서는 건봉사를 연계하면 된다. ●찾아가는 법 속초에서 7번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오면 청간정-천학정이 있다. 천학정 쪽으로 들어가면 문암, 백도해수욕장과 연계. 삼포해수욕장은 코레스코 콘도 뒤편. 가진항은 진부령 고갯길과 만나는 대대삼거리에 거의 맞닿아 있다. ●별미집과 숙박 먹거리로는 천학정 옆 교암항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구할 수 있다. 가진항에 있는 신토불이 횟집(033-681-4755), 자매해녀횟집(033-681-1213)은 자연산 회와 물회가 수준급이다. 또 간성읍내의 부흥면옥(033-681-3292)은 지역 주민이 즐겨찾는 곳이다. 왕곡마을에서는 메밀국수를 팔고 있다. 숙박은 도로변에 코레스코 삼포지점(033-632-3812)을 비롯하여 알프스 스키장(033-681-5030) 내의 콘도나 용대자연휴양림(033-462-5031) 등을 이용. 또 간성읍 터미널 옆에 황실불가마(033-681-7767~9)는 시설도 좋고 깨끗하다. 3. 태안 남단 해수욕장 | 울창한 송림, 넒은 모래사장이 ‘그만’ 충남 태안 남단 쪽은 한가하게 여름을 보내기 좋은 바다가 많다. 황골~연포를 거쳐 몽산포~청포대~마검포구로 바다는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가족이 여름을 나기에 좋은 곳은 몽산포해수욕장. 몽산포 해변은 유명해 한적하진 않지만, 뙤약볕을 가릴 수 있는 울창한 송림, 넓은 모래사장, 잘 지어 놓은 펜션 등이 만족스럽다.
몽산포를 기점으로 남단으로 내려가면 청포대 해수욕장을 만난다. 청포대는 송림이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고 허허벌판같이 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여름철이면 모래질이 단단해 자동차 경주가 열린다. 청포대와 마검포 중간에 있는 별주부, 배암지 해변은 더 한적하다. 지도에조차 제대로 표시가 안되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놀기에는 충분한 공간. 태안 남단 여행의 종착지는 마검포구(남면 원청리). 마검포에는 장길산 수상 세트장이 멋지게 들어앉았다. 눈앞으로는 거아도와 울미도, 삼도, 자치도 등의 섬들이 펼쳐진다. 특히 포구 주변의 낙조 풍경이 아름답고 낚시도 즐긴다. ●찾아가는 법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 홍성 나들목을 이용해 96번 지방도를 타고 그대로 안면도를 향해 달려나오면 된다. 길이 끝나는 지점인 원청삼거리에서 좌측 전방으로 나있는 샛길로 빠져서 들어가면 된다. 몽산포나 기타 바닷가는 삼거리에서 우측 태안 방면으로 난 국도를 이용한다. 배암지는 청포대 가는 길 왼편에 펜션 간판을 기점으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별미집과 숙박 마검포 주변에 횟집이 몇 있다. 번듯하진 않아도 싱싱한 횟감을 즐길 수 있다. 숙박은 스타펠리스 펜션(041-675-3666)이 있고 배암지에는 나리와 꽃창포(www.nari2890.net)가 있다. 몽산포(mongsanpo.net, mongsanpo.or.kr) 쪽에는 펜션과 횟집이 다수 있다. 4. 율포, 수문해수욕장 | 보성차밭도 즐기고 바다고둥도 따고 전남 보성군의 대표적 여행지인 보성차밭을 지나 율포해변~장흥 수문포~소등섬으로 잇는 남해안 바닷가. 율포해수욕장은 무공해 청정해역. 아직까지 다양한 물고기가 잡히고 바지락, 키조개 양식장도 볼 수 있다.
율포를 벗어나 서쪽을 향해 달려가면 장흥의 수문해수욕장을 만난다. 일제 때 소록도행 여객선을 기다리다 더위에 지친 일본 관헌과 한센병 환자들이 수문해수욕장 터에서 바닷물에 목욕을 하였더니 몸이 가뿐해지고 완치되어 개장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어 찾을 곳은 남포마을의 소등섬이다. 소등섬은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축제’의 촬영지로, 일출이 빼어나다. 회진포구도 좋다. 평범한 바닷가 마을이다. 예전에는 제법 비중있는 항구였지만 지금은 발전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다. 회진을 기점으로 한재 고개를 넘어서면 한승원의 시비가 있는 신상포구에 닿는다. 특색 없는 바닷가지만 손바닥으로 쓰윽 문질러도 한 줌이 될 정도로 바다고둥이 많다.
●찾아가는 법 호남고속도로~동광주 나들목~외곽도로 타고 화순으로 난 29번국도~보성방면~보성읍내를 거쳐서 봇재를 넘어서면 차밭. 녹차 밭을 지나면 845지방도 이용~율포 해변~해안가 따라 서쪽으로 가면 수문해수욕장. 남포는 다소 찾기가 복잡하다. ●별미집과 숙박 보성읍내에 있는 보성양탕(061-852-2412), 실비식당이 인기 있는 집이고 율포에는 행랑횟집(061-852-8072)이 괜찮고 장흥 수문에서는 바다하우스(061-862-1021)가 있다. 또 장흥읍내에 있는 명동가든(061-863-8797)은 소문난 쌈밥집이며 회진포구에는 곽재구 시인이 극찬한 유명한 팥죽집이 있다. 숙박은 다향모텔(061-852-5087)이 최신식 건물에 외따로 떨어져 있어 한적하다. 그 외 제암산 휴양림(061-852-4434), 천관산자연휴양림(061-867-6974)을 이용하면 된다. 새로 생긴 옥섬워터파크(061-862-2100)는 풍광좋은 바닷가 옆에 있는데 24시 찜질방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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