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빈손

鶴山 徐 仁 2006. 6. 16. 14:42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 동안 내가 빈 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