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적응의 종교와 저항의 종교 ②

鶴山 徐 仁 2006. 4. 12. 09:1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적응의 종교와 저항의 종교 ②

 
  중동이나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을 다녀 본 분들은 듣고 또 듣는 말이 있었을 것이다. ‘인살라’란 말이다. 이 말은 그곳 사람들이 어떤 일을 당하든지 ‘인살라’란 말로 스스로 위로 받고 그냥 받아들일 때 쓰는 말이다. 말하자면 무슨 일이든지 알라 신의 뜻으로 이루어진 일이기에 그 일에 대하여 시비곡절을 따지거나 저항하려 들거나 억울해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쓰여지는 말이다. 신학자 오토 피퍼가 언급한 적응의 종교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인도의 힌두교 신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지금도 인도에는 굶주림으로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나라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나라에서는 굶주림으로 죽어 가는 사람의 경우에도 그 얼굴은 이외로 밝은 얼굴인 경우가 있다. 그들의 종교 탓이다. 힌두교에서는 윤회사상을 신봉하기에 굶주림으로 죽는 경우도 지금의 자기 탓이 아니라 전생에 몹쓸 짓을 하였기에 그 인과응보로 그렇게 죽게 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지금 누구를 원망하려 들거나 그 처지를 벗어나려들 것이 아니라 착한 마음으로 살면 지금은 비록 굶주림으로 죽게 되지만 후생에는 부잣집에 태어나 편안하게 살 수 있게 된다는 마음을 품고 죽게 된다. 그런 희망을 품고 죽으니 죽는것이 그렇게 비참하거나 억울하지 않게 느껴진다. 적응의 종교 탓이다.

이런 신앙이 널리 펴지게 되면 개인은 물론이려니와 그 개인이 속한 사회도 국가도 침체되고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이슬람이나 힌두교에 그런 성격이 강하고 불교도 그런 성향이 다분히 포함 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종교들에 비하여 기독교는 철저한 저항의 종교 내지 혁명정신을 강조하는 종교이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 자체가 그런 가치관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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