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청년시대의 신앙 ③

鶴山 徐 仁 2006. 4. 9. 18:59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청년시대의 신앙 ③

 
  에릭 에릭슨(Erik Erikson 1902∼1994)이 말한 Identity Crisis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자. 어려서부터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대학 시절쯤 되어 그 신앙이 일단은 흔들리게 된다. 이점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을지언정 흔들리게 되는 점에서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위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 그때까지 부모님들의 신앙에 의존하여 있던 상태에서 자기 자신의 신앙을 찾게 되어 평생을 이어갈 신앙관을 확립케 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그 위기를 잘 넘기지 못하여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을 잃고 방황하다가 끝내는 신앙심을 되찾지 못한 채로 남은 평생을 비신앙인으로 지나게 되고 만다.

그런데 기독교 신앙 가정에서 자란 청년들 중에 대학 시절에 운동권에 속하게 되면서 그들 중에 분신 자살자가 많았던 이유는 그들이 교회 생활에서 듣고 배운 바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제대로 체득하지 못하고 겉으로만 익혔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자라면서 늘 들은 것이 십자가의 희생정신이다. 그리고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으라는 말에 익숙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하여 자신은 한 알의 희생하는 밀알이 되겠노라고 자살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런 선택은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애국, 애족 정신을 그릇되게 적용하는 데서 온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 뜻은 살아 있는 제물이 되어 평생에 걸쳐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일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나라사랑과 민족사랑은 일생토록 섬기는 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일 것이다.
 
     

'Faith - Hy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신호  (0) 2006.04.09
청년시대의 신앙 ④  (0) 2006.04.09
청년시대의 신앙 ②  (0) 2006.04.09
청년시대의 신앙 ①  (0) 2006.04.06
새로운 결단  (0) 200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