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하나뿐인 아픔

鶴山 徐 仁 2006. 4. 1. 17:24





하나뿐인 아픔
글/ 이 문 주
내 안에 한 점 피붙힘으로 살아가던 너 아침부터 해질녘 까지 한 순간도 떠나지 않던 가슴앓이 너를 향한 사랑이었고 나를 위한 소망이었다 자고 나면 네 안부가 궁금했고 내 눈속에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영상이다 내 안의 한줌 살이 너를 만든 죄로 생살 도려내는 아픔으로 너의 모습 지켜본다 나에게는 태양의 꿈이었고 달빛의 바램으로 살아가던 너이기에 늦잠 드는 것마져 가슴 아프더니 영원의 잠으로 빠져 드는구나 너를 사랑하던 나의 마음은 태양의 힘보다 달빛의 기운보다 더 깊은 가슴 안에 들어 있었는데 토해 낼 수 없는 아픔으로 자라는구나 무엇보다 먼저 너를 생각했고 무엇보다 밝게 너를 비추리라 했것만 너에게 나는 어둠일 수 밖에 없구나 너만이 나에게 꿈이었고 내 인생의 행복이었는데 하루 종일 찬바람만 나를 싸고 도는 걸 보니 죽어도 눈 감지 못했는가 보다 지루한 시간이 멈추고 너의 호흡마져 멈추니 세상이 이렇게 고요하구나 해지면 어둠 오고 달지면 아침 오건만 영원히 깨어 날 수 없는 너 결코 태양을 잊더라도 너를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각인된 이름 내 살아 있는 세월보다 더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살아가는 너는 나에게 하나뿐인 아픔이다



출처 : 기다림하나 그리움 둘
글쓴이 : 이슬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