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鶴山 徐 仁 2006. 3. 30. 11:3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신약성경의 4번째 책이 요한복음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때 헬라철학에 정통하였던 분이었다. 그래서 헬라 철학에 핵심이되는 단어들을 활용하여 기독교 진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장1절의 경우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이 구절에서 ‘태초’란 말과 ‘말씀’이란 말이 헬라어로는 ‘아르케’와 ‘로고스’이다. ‘아르케’란 말이 헬라철학에서 사용될 때에는 ‘우주만물이 이루어지게 하는 근본 혹은 본질’을 일컫는 단어이다. 그리고 ‘로고스’는 ‘진리’란 말이다. 그래서 이 구절을 헬라 철학식으로 표현하자면 다음 같은 말이 된다.
“우주 만물의 근본에 진리가 있으니라”

그런데 ‘아르케’란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음의 4가지 단어를 모두 이해하여야 한다. 헬라어에서 ‘아르케’가 지니는 의미가 4가지이기 때문이다.
첫째는 모든 사물의 기초(Foundation).
둘째는 사물이나 사건의 가장 속 알맹이(Core)이다.
셋째는 어떤 행위나 사건의 궁극의 목표(Ultimate Concern)이다.
넷째가 맨 처음 곧 시작(Beginning)이다.

그래서 요한복음 1장1절 “태초에 말씀이 계시나라”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들 4가지 의미 모두를 합하여 이해하여야 한다. 우주와 만물을 이루는 기초에 진리인 말씀이 있었고, 모든 존재와 사건의 핵심에 진리인 말씀이 있었고, 모든 행위와 사유의 최종 목표에 진리로서의 말씀이 있었다. 그리고 우주의 첫 시작에 진리인 말씀이 있었다.

이 구절의 바른 이해와 더불어 몸으로 체득함이 기독교신앙의 오묘한 깊이와 넓이를 맛볼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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