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비교. 통계자료

조사학회 및 협회 ''낙제점'' 홈피

鶴山 徐 仁 2006. 3. 8. 12:35
조사학회 및 협회 ''낙제점'' 홈피
글쓴이 : 신창운 ( scw1309 )  글 올린 시간 : 2006-03-06 오후 5:58
여론조사 빈도와 활용 증대에 비해 품질과 신뢰성은 낮은 편입니다. 다가올 5.31 지방선거를 비롯해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등은 이런 여론조사를 다시 시험에 들게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여론조사 관련 학회와 협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 수행이 요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들의 부진한 활동을 반영하듯 홈페이지 내용 및 운영 역시 낙제점 수준입니다.

여론조사 관련 학회는 사단법인 '한국조사연구학회(The Korean Association for Survey Research)'(이하에선 '조사학회'로 명기)가 유일합니다. 관련 협회는 사단법인 '한국마케팅여론조사협회(Korean Society for Opinion & Marketing Research)'(이하에선 '조사협회'로 명기)를 말합니다. 조사학회(www.kasr.org), 조사협회(www.kosomar.or.kr) 홈페이지엔 각각 다음과 같은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조사학회'는 조사연구와 관련이 있는 학계 및 실무 분야 전문가들이 조사연구를 활용하고 연구하는 학문간 및 이론과 실무간 연계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설립한 학회입니다. 1999년 11월 13일 창립회원 204명으로 출범하였고 2000년 3월 23일에는 사회조사의 과학성을 제고하고 건전한 여론 형성에 기여하기 위하여 조사윤리강령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조사학회는 조사연구 발표회 개최, 조사연구 학술지 간행, 조사연구의 이론 개발 및 보급/응용을 위한 제반 학술활동, 외국 조사연구학회와의 교류 및 공동학술회의 개최, 기타 조사연구에 관련된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사협회'는 마케팅 여론조사 활동의 질적 향상 및 합리화를 통해 조사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건전한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지난 1992년에 창립되었습니다. 국내 34개의 유수 마케팅 여론조사 회사가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법인대표 월례회를 통한 업계 동향에 대한 자료 수집
- 실무분야 대표자 회의 통한 정보교환, 공동서버 및 DB 프로그램 개발 운영
- 주요 이슈별 세미나 개최 통해 새로운 조사기법 전파 및 조사인 재교육 창구 활용
- 유럽리서치협회(ESOMAR)와 일본마케팅조사협회 등과 협회 차원 상호교류 확대
- 협회 차원의 윤리강령 제정, 조사 신뢰도 향상 및 조사인 자질향상에 기여

가장 최근 소식 '2005년 추계학술발표대회'

비단 조사학회와 협회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럴듯한 활동을 하겠다고 적어놓기만 했을 뿐입니다. 조사학회의 경우, '2005년 추계학술발표대회 안내'가 가장 최근 소식이었습니다. 그나마 3월 초에 추가된 공지사항은 (매년 반복되는) '2006년 한국갤럽 논문상 추천 및 응모 안내'였고요. 매년 2권씩 발간하던 학술지 '조사연구'는 2005년 첫 번째 권(6권 1호) 이후 소식이 없습니다. 홈페이지 자료실에 등록된 자료는 1건도 없고 게시판 역시 유명무실합니다.

조사협회 활동 역시 미진합니다. 가장 최근 활동은 2006년 1차 실사 대표자회의(3.6), 1/4분기 이사회 개최(3.6), 정기총회 및 신년회(1.26)가 전부입니다. 겨우 그런 내용을 '협회 활동', '공지사항' 등에 소개하고 있을 뿐입니다. 실사 및 전산 대표자회의는 (늘 비슷한) 회의주제만 나열하고 있고요. '게시판'은 신규 회원사 가입 소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방치할 수 있을까요. 홈페이지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조사방법 관련 이론이나 기법 소개(설명), 세미나 Workshop 등 학술행사 안내 및 발표내용 게재, 회원사들의 동향과 소식, 이들이 발표하는 조사결과 소개와 DB, 관련 학자 및 전문가 칼럼 등 컨텐트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정리 소개하는 것이 그렇게 큰 일도 아닐테고요.

조사학회 및 협회 내부적으로 우리가 모르는 구조적 환경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부진한 활동과 '낙제점' 홈페이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학회 및 협회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무관심과 무책임이 일차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