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혹시 내 생각날 때는

鶴山 徐 仁 2006. 2. 9. 11:04
      혹시 내 생각날 때는 앞에 있는 꽃들이 내 얼굴로 보일 때 가슴속에 누가 있나 들여다 볼래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 늘 담고 사는 그 사람이 웃고 있을 테니까 앞에 있는 나뭇잎이 편지로 보일 때 편지 속에 무슨 글이 있나 읽어 볼래 세상에서 제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늘 적고 있는 그리움이 가득할 테니까 홀로 서 있는 겨울나무를 만나면 나무의 생각을 들려 달라고 할래 품고 있다 떨어진 나뭇잎이 그리워 너를 못 잊는 나처럼 기다린다 할 테니까 빗속에서 걸어 나와 가슴에 안기고 달 속에서 걸어 나와 내 손을 잡아주는 담고 사는 네 모습이 너무 보고 싶어서 보고 싶어 잠시도 지울 수가 없어. . . 윤보영

 
출처 : 블로그 > Coffee-Time | 글쓴이 : 女人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