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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프리미어리그 첫골 폭발

鶴山 徐 仁 2006. 2. 5. 10:5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신형엔진' 박지성(25)이 정규리그 첫 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5차전 풀햄과 홈경기에서 전반 6분 상대 골지역 오른쪽에서 게리 네빌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강슛, 골문을 흔들었다.

박지성의 첫 골로 맨유는 4-2로 크게 이기며 리그 1위 첼시(승점 63)와 승점을 12점 차로 좁히며 선두 탈환의 의지를 살렸다.

박지성은 작년 12월21일 버밍엄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칼링컵 8강 버밍엄시티전에서 잉글랜드 데뷔 후 공식 경기 첫 골을 터트렸지만 프리미어리그 정규경기에서 골을 터트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7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박지성은 이적 직후 7월26일 맨유의 아시아투어 2차전 베이징 셴다이와 경기에서 헤딩슛으로 첫 골을 터트렸지만 공식 경기가 아니었다.

이로써 이날 골은 박지성의 정규리그 23번째 경기만이며 데뷔 후 176일만에 터져나온 골로 기록됐다.

박지성은 이날 풀햄을 맞아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작년 10월1일 풀햄과 원정경기에서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첫 공격 포인트인 2도움을 올리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박지성의 첫 골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포르투갈)의 2골과 루이 사하(프랑스)의 골까지 맨유 공격진의 가공할 파괴력을 어김없이 보여준 한 판이었다.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6분 게리 네빌이 밀어준 볼을 상대 골지역 우측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었으며 볼은 수비수 어깨를 스쳐 절묘하게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6분 후 맨유는 루이 사하가 상대 골지역 바깥 30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호나우두가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하는듯 했다.

풀햄도 만만치 않았다. 풀햄의 공격수 맥브라이드(미국)는 전반 22분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2-1로 따라왔다.

맨유는 루이 사하의 추가골로 3-1로 앞서 갔지만 전반 37분 헬거슨에게 헤딩슛을 허용, 3-2까지 쫓겼다.

하지만 후반들어 맨유는 더욱 거세게 공격을 퍼부었다. 박지성은 후반 24분 웨인 루니(잉글랜드)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휘저었으며 후반 15분 골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아쉽게도 크로스바 위로 비켜 나갔다.

맨유의 쐐기골이 터진 것은 경기 종료 10분여전. 맨유는 니스텔루이가 골문 앞에서 차넣은 볼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이를 다시 호나우두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서울=연합뉴스)
  2006.02.05 07:0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