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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外] 哀 愁 (Waterloo Bridge) (1940)

鶴山 徐 仁 2006. 2. 4. 14:43

Waterloo Bridge

 

 

 

 

[Intro]
이 영화는 Robert E. Sherwood의 원작을 Mervyn LeRoy가 감독하고, 1940년에 개봉되었다.
원 제목은 "Waterloo Bridge"이며, 우리에게는 "애수(哀愁)"로 알려져 있다.
Vivien Leigh에게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성공 이후 첫 작품이었다.
그리고 아카데미에 best music과 best cinematography의 두 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Vivien Leigh와 Robert Taylor 둘 다 이 작품에 상당한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Story]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1939년 9월 3일 저녁, 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 위에 한 대의 지프가 멎는다.
Roy Cronin(로버트 테일러 분) 대령.
그는 프랑스 전선으로 부임하기 위해 워털루 역을 향해 달리는 중이었다.
군인다운 단정한 매무새엔 기품이 넘쳐보였으나, 어딘가 얼굴엔 쓸쓸한 표정이 어리어 있었다.
그는 48살이 된 그날까지도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서서히 워털루 다리 난간으로 간다.
난간에 기대어 선 그는 호주머니에서 조그만 마스코트를 꺼내어 든다.
일생을 통하여 언제고 잊을 수 없는 마스코트.
그의 눈 앞으로 슬픈 사랑의 추억이 서서히 물결을 이루며 다가온다.

 

 

 

 

 

제1차대전.
전쟁의 소용돌이 속의 어느 날.
워털루 다리 위를 산책하던 25살의 젊은 대위 로이 크로닌은 때마침 공습 경보로 지나가던 사람들과 함께 지하철도로 피신한다.
그는 프랑스 전선에서 휴가를 받고 나와 있다가 내일로 다가온 부대 귀환을 앞두고, 혹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런던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황혼의 거리를 거닐고 있던 중이었다.
그때 그는 핸드백을 떨어뜨려 쩔쩔매고 있는 한 처녀를 도와주고 함께 대피한다.
혼잡한 대피소 안에서 그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그녀의 이름은 Myra Lester(비비안 리 분).
올림픽 극장에서 공연 중인 올가 키로봐 발레단의 무희였다.
공습이 해제되고 밖으로 나오자, 마이러는 로이가 출정한다는 말을 듣고 "행운이 있기를 빈다"며 조그만 마스코트를 쥐어주고는 서둘러 사라진다.

 

 

 

 

 

그날 밤 극장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던 마이러는 객석을 바라보다 뜻밖에 로이의 웃고 있는 얼굴을 발견하고 놀란다.
그 놀라움은 이내 기쁨으로 변하여 설레는 가슴을 억제치 못한다.
로이는 사람을 통해서 마이러에게 쪽지를 전한다.
로이의 초대를 받은 마이러는 기뻤지만 그것도 순간, 완고한 키로봐 여사에게 발각되어 야단을 맞고 거절의 편지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친구 키티(버지니아 필드 분)의 도움으로 둘은 몰래 만날 수 있게 된다.

 

 

 

 

 

그곳에서 싹트기 시작한 그들의 사랑은 다음 날 로이의 청혼으로 이어지나 참전을 앞둔 로이의 스케즐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전쟁터로 떠나고 만다.
이에 상심이 된 마이라는 전쟁터로 떠나는 로이를 마중하러 워터루 브릿지역으로 나가고 그로 인해 공연 시간을 못마친 그녀는 발레단에서 쫓겨나게 된다.
살길이 막막해진 마이라는 직업을 구하려 헤매고 다니지만 구하지 못한다.
그러다 로이 어머니를 만나러 나간 장소에서 우연히 전사자 명단에 들어있는 로이 이름을 발견하고 절망에 휩싸인다.
상심하여 떠돌던 마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거리의 여자로 전략하고 마는데 어느날 워터루역에 나갔던 마이라는 건강하게 살아돌아온 로이를 귀국하는 군인들 사이에서 발견한다.
그러나 마음이야 오직 로이를 사랑하지만 육체가 허락하지 못하는 몸이된 마이라는 회한의 눈물만을 흘리게 되는데. 결국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사랑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행복해야 할 둘의 사랑은 무너지고 마이라는 워터루 브릿지에서 전선으로 향하던 군용트럭에 투신하여 자살하고 만다.
.........

 

 

 

 



 
출처 : 블로그 > 은혜(恩惠) | 글쓴이 : 은혜 (恩惠) [원문보기]
 
 
 
 
 
 
鶴山 ;
 
 지난 세월을 돌아 보면 자신에게 다양한 면에서 영향을 준 것들이 많았슴을 느끼게 되는 데, 자신에게도 이처럼 기억에 오래도록 간직되어 있는 영화가 한 편 있으니, 그게 바로 원 제목은 "Waterloo Bridge"이며, 우리에게는 "애수(哀愁)"로 알려져 있는 추억의 영화입니다. 아마 제가 군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 가운데도 영향을 주었던 한 가지로 포함 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재미 있는 한 가지 숨은 얘기는,이 영화의 영향으로 임관 직후 소위 시절에는 군용 바바리코트를 절겨 입었고 그기에다 정모의 테를 손으로 자주 만지고 다듬어 영화의 주인공 Roy Cronin(로버트 테일러 분) 대령을 많이 흉내 내고자 했던 기억이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 또한 이 영화에 출연 했던 당대에 인기가 매우 높았던 남녀 두 탑 주인공 Vivien Leigh와 Robert Taylor 이 영화에는 상당히 많은 애착을 가졌었다고 했습니다.
이미 많은 세월이 흘러간 추억의 영화이지만 한 장면 한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내와는 대위 시절에 우연히도 대봉교 위에서 처음으로 지나치며 보았었기에 그때를 떠올리며 얘기 할 때마다 우리 두 사람이 우연히 처음 만나게 된 '대봉브릿지'를 화제로 삼곤 한답니다. 아내도 결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월남전쟁에 참전하러 부산항에서 미해군수송함으로 떠날 때 부두에서 작별의 손을 흔들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 생애에는 짜 맞춘듯한 좀 신기한 우연들이 많습니다. '5.16군사혁명'이 61년5월 16일이라, 61516이라는 숫자는 순서대로 읽거나 거꾸로 읽어도, 매 한 가지로 61516인 것을 두고, 혁명은 절대 실패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재미 있게들 얘길 하기도 했었는데, 저는 결혼을 71년3월17일에 하게 되어, 이 역시 71317로 앞뒤를 바꾸어도 같은 순서이며, 제 생일이 4.19인데, 아내의 생일이 12.12이며, 지난 2001년에 결혼한 아들도 우연하게도 3.17에 식을 올렸으며, 며느리의 생일은 또, 6.25이니 숫자로 보면, 이밖에도 여러 가지로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답니다. 
물론, 요즘 젊은 세대들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질적인 요소가 많아서, 우리 세대에서는 대다수가 공감하던, 영화 "Waterloo Bridge"가 어떻게 느껴질런지는 모르지만, 좋은 영화는 연제나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애수 (Waterloo Bridge) [1부]





애수 (Waterloo Bridge)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