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美 경영대학원

鶴山 徐 仁 2006. 2. 1. 20:38
- 美 경영대학원 스탠퍼드大 1위
- [세계 일류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 [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
- [일류 경영대학원] 美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 [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英 런던 비즈니스 스쿨
- [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
- [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프랑스 인시아드
- [일류 경영대학원을 가다] 美 카네기 멜론 스쿨
- [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美미시간大 경영대학원
- [일류 경영대학원을 찾아서] 美 다트머스 칼리지
- [세계 일류 경영대학원을 가다] 홍콩 중문大 MBA스쿨
- ‘MBA교육 현황과 미래‘ 좌담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6일 미국 내의 경영·법학·의학·공학·교육 등 5개 분야 대학원 랭킹을 발표했다.

교수진과 연구실적, 학생들의 진로 등에 관한 자료와 전문가 의견들을 모아 이 잡지가 해마다 점수를 매겨 발표하는 이 순위에서 올해 최상위 대학들은 작년과 별 차이가 없었다.

경영학에서는 스탠퍼드와 하버드가 굳건히 1, 2위를 지켰고, 법학의 경우 1~5위까지 순위 변동이 없었다. 공학(MIT)과 의학/연구(하버드), 의학/1차진료(워싱턴) 등의 최우수 대학원도 변동이 없었으나, 교육연구 분야에서는 스탠퍼드와 하버드가 1, 2위 자리를 바꿨다.

다음은 2003학년도 부문별 상위 대학원들
경영:①스탠퍼드 ②하버드 ③펜실베이니아(워튼 스쿨) ④MIT ⑤노스웨스턴 ⑥듀크 ⑥시카고 ⑧컬럼비아 ⑨다트머스 ⑩UC버클리 ⑩미시간(앤아버) ⑩버지니아

법학:①예일 ②스탠퍼드 ③하버드 ④컬럼비아 ⑤뉴욕 ⑥시카고 ⑦UC버클리 ⑦미시간 ⑦펜실베이니아 ⑦버지니아

의학/연구:①하버드 ②존스홉킨스 ③워싱턴(세인트루이스) ④펜실베이니아 ⑤듀크 ⑥UC샌프란시스코 ⑦컬럼비아 ⑧미시간 ⑨예일 ⑩워싱턴



의학/1차진료:①워싱턴 ②오리건 ③UC샌프란시스코 ④뉴멕시코 ⑤매사추세츠 ⑥노스 캐롤라이나(채플힐) ⑦하버드 ⑦로체스터 ⑨콜로라도 ⑨아이오와



공학:①MIT ②스탠퍼드 ②UC버클리 ④조지아 공대 ⑤일리노이(어바나샴페인) ⑥미시간 ⑦캘리포니아 공대 ⑧코넬 ⑧서던 캘리포니아 ⑩카네기 멜런 ⑩텍사스(오스틴)



교육:①스탠퍼드 ②하버드 ②UCLA ④컬럼비아 ⑤펜실베이니아 ⑥위스콘신(매디슨) ⑦미시간 ⑦밴더빌트 ⑨오리건 ⑩노스웨스턴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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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은… ( 조선일보/경제 : 2002.08.25 )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The Wharton School)의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세계 최우수 MBA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전통적으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함께 경영학석사 과정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와튼스쿨은 1881년 조지프 와튼(Joseph Wharton)의 기부로 설립된 세계 최초의 경영 대학 및 대학원이다.

당시 조지프 와튼은 자신의 사업 경험을 체계화, 대학 교육을 통해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경영 대학원을 만들었다.

와튼스쿨은 그동안 과학적 방법론을 경영학 연구에 적용하여 소비자 연구, 계량경제학, 재무 모델링 등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현재 와튼 MBA 프로그램의 외국학생 비율은 43%로 미국의 어떤 MBA 프로그램보다 높다.

2003년 학기 입학생의 평균 토플 성적은 646점(CBT로는 277점), GMAT 성적은 703점, 학부 학점은 3.5점이었다고 한다.



작년 말 한국인 재학생의 학부 전공을 보면 경영·경제가 50%로 가장 많았고, 공학이 30%, 사회과학이 15%를 차지했다. 이들의 입학 전 평균 직장경력은 66개월이었다.

국내에도 와튼스쿨 출신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와튼스쿨 MBA 출신 한국인들은 현재 300여명. 이들은 재계와 학계·컨설팅·금융·벤처기업·정부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와튼스쿨 한국 동창회는 최좌신 ㈜서통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문정환 씨티은행 본부장이 총무를 맡고 있다. 원로고문에는 김관봉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주진 아남그룹 회장, 박병찬 ㈜삼창 회장, 이봉서 전 상공부 장관, 이세훈 한글라스그룹 회장 등이 있다. 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장남으로 시공사를 경영하는 전재국 대표, 이명우 소니코리아 사장, 안용찬 애경산업 사장도 와튼 출신이다.

금융계에서는 홍석주 조흥은행장을 비롯, 김기범 한불종합금융 사장, 이충완 우리신용카드 부사장, 강찬수 서울증권 회장이 포진해 있다.



(崔弘涉기자 hsch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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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 경영대학원] 美 펜실베니아大 와튼스쿨 ( 조선일보/경제 : 2002.08.25 )

21세기 경영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세계 기업경영의 핵심 흐름을 주도해온 미국 경제가 ‘9·11 테러’, 회계부정 스캔들에 따른 주가 폭락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본지는 급변하는 기업환경과 경영 패러다임의 새 흐름을 탐구하는 기획 연재로서, 현대 경영이론의 산실이라 할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MBA) 학장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마련했다. (편집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의 패트릭 파커 원장은 “앞으로 CEO(최고경영자)에게는 재무 ·회계 분야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대한 통찰력이 절실히 요구될 것이다 ”고 말했다./펜실베이니아=金載澔기자



와튼 스쿨(Wharton School·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은 지난해 파이낸셜 타임스에 의해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MBA)으로 선정됐다. 졸업생 연봉과 취업 후 승진, 교수의 자질과 연구조사 능력 면에서, 부동(不動)의 1위를 지켜온 미 하버드 MBA를 2위로 밀어냈다. 지난 7월 말 경영대학장실에서 인터뷰에 응한 패트릭 하커(Harker) 와튼 스쿨 학장은 “전체 입학생을 국적별 순위로 보면 한국이 세 번째”라고 귀띔했다.



―한국 기업들은 요즘 ‘인재’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늘날처럼 국제화된 사회에서 어떤 사람들을 인재라고 규정해야 하나?



“회계 또는 정보기술 등 특정 분야 전문가보다는 진정으로 리더십(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날 기업을 경영하는 데는 CEO(최고경영자)뿐만 아니라 각 부서, 계층마다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들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기업 경영에 필요한 기본기가 튼튼하다. 가령 엔론·월드컴 사태 이후 CEO가 재무제표를 인증해야 하므로 CEO는 재무와 회계를 더 많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기본기를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 개인적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사회는 ‘팀에 기초한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누구도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알거나 조직을 운영할 수 없다. 리더로서 함께 일해야 한다. 셋째, 글로벌 선견지명(先見之明)을 갖추고 있다.”



―기업경영에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를 보는 통찰력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학생을 어떻게 교육시키나?



“우리는 입학생의 40% 이상을 미국 밖에서 태어났거나, 교육받은 학생들로 뽑는다. 그 이유가 바로 캠퍼스에 다양성을 도입, 글로벌한 감각을 훈련시키기 위해서다. 우리는 와튼 스쿨을 ‘미국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비즈니스 스쿨’이라고 부른다. 미래 비즈니스는 규모가 작더라도 글로벌 무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수요에 대응해 프랑스와 싱가포르 등 전세계 국가의 유명 기관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학생들이 이들 지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에 제2 캠퍼스를 개설한 것도 다양한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미국 대기업들의 회계 부정 사건으로 미국식 시스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글로벌 금융 기준의 유효성에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사건들이 와튼 스쿨의 교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가?



“(웃으면서)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우리의 교육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몇 년 전부터 윤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리더는 믿음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엔론이나 월드컴이 나쁜 짓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사례를 들어 모든 비즈니스가 썩었다고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고, 시장의 심판을 받고 있다. 그런 면에서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서두에 지적한 ‘리더의 세 가지 특징’을 길러주려면 어떤 교육훈련 시스템이 효과적이라고 보는가?



“회사가 할 수 있는 전통적인 방법은 직원들을 MBA 스쿨로 보내는 것이다. 학위는 아니지만 경영진 프로그램으로, 교수진을 회사를 방문하거나 임원들이 학교로 와서 교육받는 단기 연수 과정도 있다. 특정 회사를 위한 맞춤 과정도 개발, 학교 교수진들이 회사 고민사항을 함께 해결하기도 한다. 1999년 5월에는 ‘Knowledge@warton’ 사이트를 개설, 와튼 스쿨의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 185개국에서 19만 가입자가 이 사이트를 애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모든 사람들이 공짜로 이용할 수 있으며, 회사가 인터넷을 활용한 종업원 교육용으로도 활용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한국적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진국 모델을 공부한 전문가나 경영진을 스카우트해서 회사를 변화시키려는 한국기업들의 노력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각국마다 고유의 상황이 존재하는 동시에 글로벌 비즈니스 원칙이 있으나, 서로 독립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역 상황을 이해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바로 리더십이 발휘된다. 글로벌 원칙을 각국 특성에 접목시키는 능력 말이다.”



―해외에 분교를 설치할 계획은?



“해외 분교 설치 대신 명문기관과 제휴를 맺어 다양한 시각을 교환하는 것이 학교 전략이다. 해외 분교는 단순히 미국식 시각만 수출하는 게 아니다. 실질적으로 우리는 재원에 한계가 있다. 가령 한국에 분교를 설치했다고 가정했을 때 교수들이 학생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미국보다 훨씬 적을 것이다.”



―와튼 스쿨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와튼 스쿨은 세 번에 걸쳐 지원서를 심사하는데 응시 지원서를 빨리 제출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다음은 와튼 스쿨 동문들을 찾아가서 자문을 구하라고 권하고 싶다. 전세계 7만5000명의 동문이 있으며, 한국에는 와튼 클럽이 있다. 지원서 작성 요령이나, 와튼 스쿨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



●하커 학장은



지난 2000년 2월부터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 경영대학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하커(Harker) 교수는 토목공학을 전공한 뒤 컨설턴트로 활약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이다. 현재 와튼에서 생산 관리 및 경영정보관리(IMS) 강의를 맡고 있다.



지난 1981년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토목공학 석사를 받은 뒤, 1983년에는 토목 및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 때 경제학석사(MBA) 과정을 동시에 공부했다.



필라델피아와 뉴욕에서 컨설팅 엔지니어로 활동했으며, 1984년 와튼스쿨 교수로 부임하기 전 1년 동안 캘리포니아·샌타바버라 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에게는 와튼스쿨 역사상 최연소 교수 출신이라는 별명이 항상 붙어 다닌다. 지난 1991년에는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이 하커 교수를 백악관 펠로로 임명한 바 있다. 1996년 초부터 1999년까지는 유명 저널인 ‘오퍼레이션스 리서치(Operations Research)’ 편집장을 역임했다.



( 金載澔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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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 ( 조선일보/경제 : 2002.09.01 )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차를 타고 레만호(湖)를 따라 40분을 달리면 자그마한 도시 로잔이 나온다. 이곳에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가 본부를 두고 있고, 레만호숫가에는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국제경영개발원)가 자리잡고 있다.



IMD는 MBA(경영학석사) 양성과 경영자 재교육 이외에 매년 전세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곳이다. IMD의 슬로건은 ‘Real World, Real Learning’이다. 경영대학원이란 항상 기업 현장과 호흡해야 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당장 교육에 반영시켜야 한다는 것이 IMD의 철학이다.



그런 IMD의 피터 로혼지(Peter Lorange) 학장을 지난달 19일 만났다. 그는 시원시원한 말투로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미국식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니 이를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분식회계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무엇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영자 교육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흔히 미국이 가장 국제화된 나라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정반대다. 미국은 자기 시장이 크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철저하게 자기 나라 고객과 회사들을 상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경영학 교육도 그렇게 시켜왔다. 가장 국제화된 것이 아니라 가장 국수적(國粹的)인 곳이다. 내가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미국인 친구들도 미국식 기준이 가장 글로벌화된 것처럼 말하는데 우습다. 경영환경이란 나라마다 제 각각이다. 영국, 일본, 독일, 태국, 중국이 모두 다르다. 하지만 미국의 경영학교육은 그런 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미국이 정치적·경제적으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것과 미국식 비즈니스 모델까지 똑같은 힘을 지니고 있는가는 전혀 별개다. 물론 미국은 기업윤리에 대한 교육도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그럼 미국의 경영자 양성교육은 모두 보잘것없다는 얘기인가. 그렇다면 IMD는 최근 미국 MIT슬론 경영대학원과 제휴를 맺었다는 보도를 대대적으로 했는데, 모순은 아닌가.



“그렇지는 않다. 기술적으로 보면 미국의 비즈니스 교육은 매우 훌륭하다. 재무, 회계, 생산관리, 경영전략 등 분야별로 탁월한 교육을 시킨다. 우리가 MIT슬론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첨단기술 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 와튼스쿨 같은 곳은 재무관리에서 탁월하다. 그렇게 개별 분야별로는 뛰어나지만 그것을 묶어주는 방향이 지극히 미국 중심적이어서 세계적으로 호환성이 부족하다.”



-한국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있겠는가.



“내가 알기로 한국의 기업인들은 너무 미국에 기울어져 있다.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미국식의 경영학과 비즈니스 모델에 집착하면 안된다. 더 넓고 다양한 세계를 알아야 한다. 유럽도 배우고 동남아도 알아야 한다.”



-최근 한국기업들은 고급인재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 학장께서는 앞으로 기업들이 가장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있는 인재라고 본다. 리더십이라고 하여 ‘나 혼자 최고’라는 사고가 아니라 ‘우리 팀이 최고’라고 말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팀단위로 협력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훌륭한 경영자가 되려면 세부 분야에서 빼어난 사람보다는 전체를 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가령 포르쉐 자동차 생산라인을 보라. 한개의 팀이 한대의 자동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낸다. 오늘날 기업인들도 더욱 일반적이고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올봄에 MBA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보스니아로 보냈다. 내전(內戰)으로 황폐해진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정부관리와 기업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외자를 유치하여 나라경제를 재건할지를 실습하도록 했다. 리더십은 그런 것이다.”



-IMD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 한국인들은 관심이 많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WEF(세계경제포럼)에서 내놓는 국가 순위와 다른 경우가 많아 어느 쪽을 믿어야 하는지 논란이 많다. 과연 IMD의 발표는 신뢰할 만한가.



“WEF는 정부 자체의 강점과 약점을 따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IMD는 철저하게 기업 관점에서 만들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 기업을 하면 가장 좋을 것인가를 먼저 따진다. 만일 정부관리라면 WEF 보고서가 더 유용할 수도 있다. 다만 WEF의 질문은 대부분 주관적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260개의 조사문항 중에서 4분의 3이 객관적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 객관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그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느냐이다. 한국의 국가순위는 지난해 27위에서 올해는 26위로 올라섰지만 아직 더 올라가야 한다고 본다.”



-세계적 교육기관으로서 영국이나 프랑스가 아닌 스위스에 있다는 것이 약점은 아닌가.



“영국이나 프랑스의 경영대학원들은 모두 자기 나라의 경험을 기초로 경영학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스위스만의 경험을 고집하거나 하지 않는다. 교수나 학생의 인적 구성이 철저하게 글로벌화되어 있고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서로 나누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국의 기업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삼성과 LG 등 많은 대기업들이 우리 학교에 임직원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서는 미국식 교육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제 유럽도 잘 알아야 한다. 유럽의 경제 규모는 미국보다 작지 않다. 중국이나 일본 기업들은 우리 학교의 MBA과정이나 최고경영자 과정에 한국보다 훨씬 많은 임직원을 보낸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너무 미국 지향적이다.”



(로잔(스위스)=崔弘涉기자 hschoi@chosun.com )



●피터 로혼지 학장은



피터 로혼지 학장은 노르웨이 출신이다. 미국 예일대에서 석사, 하버드대에서 경영학박사를 각각 받았다. 그의 주된 전공은 글로벌 전략 경영으로, 와튼이나 MIT슬론 등 미국의 유명 경영대학원에서도 가르쳤다. 지난 93년부터 스위스IMD 학장을 맡아 시장지향적인 경영교육을 시키고 있다. 전세계 경영자들에 대한 학교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해내 최근 전세계적인 경영대학원 침체 분위기 속에도 IMD는 상대적으로 작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교수들의 평생 신분보장을 없애고 지금까지 연구실적이 부진한 18명의 교수들을 내보냈을 정도로 소신있는 학교 경영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관련 저서도 여러 권 냈다. 네슬레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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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IMD는/ 세계 10위권 MBA ( 조선일보/경제 : 2002.09.01 )



IMD의 역사는 지난 1946년 스위스 제네바에 유럽 최초의 비즈니스 스쿨인 IMI가 설립되면서 시작된다. 이어 57년에는 네슬레(Nestle)가 로잔에 비슷한 성격의 IMEDE를 세웠고, 결국 오랜 역사를 갖고 있던 두 기관이 연합하여 지난 89년 IMD가 발족했다.



스위스에 있지만 사실상 스위스와 별 상관이 없을 정도로 국제화되어 있다. 물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학교측은 20개의 개방형 중간관리자 및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 연간 70여개국 5500여명의 경영자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정 기업과 계약을 하고 주문형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19개국에서 온 55명의 교수진 및 연구진은 단순한 강의뿐 아니라 연구는 물론 각종 컨설팅업무까지 함께 해준다.



하지만 9·11테러와 기업회계 불신 스캔들로 인해 ‘전 세계적 경영대학원 회의론’이 불면서 IMD도 예전과 같은 ‘호황’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D의 MBA 과정은 전 세계 10위권이지만 경영자 과정은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선정한 경영대학원 랭킹으로는 전 세계 7위, 유럽 1위를 기록했다.

현재 IMD의 MBA 과정은 10개월 코스이며, 80명이 재학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 재학생으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행정학석사를 받은 뒤 액센추어 등에서 근무한 안광선(31)씨가 유일하다. 현재 140개 국적의 4만5000여명의 동창을 두고 있으며, 30개국에서 39개 동창회 조직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하여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은 IMD 교수진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윤세웅 야후코리아 COO, 조정호 메리츠증권 부회장, 이우정 (주)불스원 상무 등이 IMD에서 MBA를 취득했고 권박 한국쉐링 사장,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등은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崔弘涉기자 hscho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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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 (3) 美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 조선일보/경제 : 2002.09.08 )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컬럼비아대학교의 메이어 펠드버그(Meyer Feldberg)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학장은 매년 미국 및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30~40명의 CEO(최고경영자)들을 만난다. 그들을 만나서 현재 당면한 이슈가 무엇이고, 향후 1~2년 뒤 예상되는 문제는 무엇인가를 물어본다. 이러한 정보를 다시 교수진에게 전달해주고, 교과 과정과 MBA 운영에 반영한다. 가령 다국적 기업 CEO들이 ‘향후 제3세계 출신의 간부들과 전문경영인이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면, 그는 학교에 돌아와서 그쪽 학생들 입학 비율을 높인다. 요즘에는 기업들이 회계 전문가들을 많이 원해 회계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을 많이 선발한다.



지난 8월 14일 학장실에서 만난 그는 문을 열고, 의자를 바깥이 보이는 쪽으로 놓고 인터뷰하기를 고집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사무실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독하는 것도 자신의 업무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최근 국제 비즈니스 사회에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과 트렌드는 무엇인가?



“예전부터 계속된 글로벌라이제이션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엔론 사태 이후 기업지배구조와 기업윤리, 사내 감사의 역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엔 못 했지만 내년에는 우리도 기업윤리와 기업지배구조 과목을 새로 개설할 것이다. 엔론 케이스에 대한 연구를 할 계획도 있다.”



―투명성과 책임성을 생명으로 여기는 미국에서 엄청난 기업 회계 스캔들이 계속 불거져 나온다는 사실에 무척 당황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사실 우리도 깜짝 놀랐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컴플라이언스(감독)가 존재하긴 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CEO가 원하는 대로 방치한 측면이 제일 강하다. 부(富)가 축적되면서 규제와 규칙이 있었지만 작동되지 않은 측면이 강하다.”



―최근 한국 기업들은 ‘인재’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늘날 국제화된 사회에서 어떤 사람들을 인재라고 말하는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빅 이슈다. 인재를 뽑아서 교육시키고, 계속 회사에 몸담도록 유지하는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들은 다른 문화와 종교, 언어를 가진 조직을 관리하는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뉴욕과 서울, 서울과 리우데자네이루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편함을 느껴서는 안 된다. 자신과 다른 문화, 다른 언어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성공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이 어디를 가고자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가이드 라인을 개발해야 한다. 다양한 전략을 통해서만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육체적·지적·감정적·도덕적 에너지가 충만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포기할 때도 자신은 여전히 거기에 있어야 하며, 남들이 3개를 할 때 자신은 5개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불황이 계속되고, MBA 출신의 전문경영인들의 실패 사례도 늘어나면서 MBA 무용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MBA 프로그램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면 내가 왜 이 일을 계속하겠는가.”



―젊은 인재 발굴 못지않게 전문 경영인 양성도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후계자 양성 플랜이 체계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한국의 상황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재능을 키우고 성공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은 일상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업무는 CEO만의 일이 아니고 부사장, 부서장, 과장 등 모든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랫사람을 키우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미국에서는 아랫사람이 자신보다 업무를 잘할 때까지 자신이 승진하지 못하는 것이 정설이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외국의 전문 인력을 스카우트해서 회사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한국기업의 경영진은 매우 다양하지 못한 것 같다. 한국 내 최고 기업들의 최상위 20명의 경영진은 거의 한국인일 것이다. 반면 미국은 미국·독일·스위스·한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물론 한국은 단일 민족성을 지켜온 반면, 미국은 이민 국가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은 다른 경영대학원들과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매우 국제화되어 있다. 60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학생들을 뽑을 때 글로벌하게 뽑는다. 가령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공부하고, 영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식이다. 강의도 미국시각이 아닌 글로벌 시각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국가 사례를 케이스 연구에 반영하고 있다. 교수진은 50%가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의도적으로 학생, 교과 과정, 교수진 모두 국제화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들은 국가보다는 글로벌 마켓이라는 개념에 더 익숙한 것 같다.”



(뉴욕=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



●펠드버그 학장은…



마이어 펠드버그(60) 학장은 지난 69년 남아공의 케이프타운대(University of Cape Town)에서 박사를 받은 지 3년 뒤인 1972년에 29세의 나이로 케이프타운대 경영대학장을 맡아 7년 동안 대학을 운영했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켈로그 스쿨) 부학장(1979~1981년), 튜레인대 경영대학(프리먼 스쿨) 학장(1981~1986년) IIT 공대 총장(1986~1989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1989~현재) 등 학장만 30년째다. 한마디로 직업이 경영대학원 CEO인 셈이다. 남아공의 위트워터스랜드대를 졸업한 그는 컬럼비아 MBA를 1969년에 졸업했다. 펠드버그 학장은 현재 ‘비즈니스 교육 자문협의회’와 ‘인터내셔널 교육 교환 프로그램 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스, 레블론, 페인웨버 펀드 등 여러 민간 기업체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남아공 출신의 펠드버그 학장은 젊은 시절 남아공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한다. 요즘도 일주일에 네 번 반드시 운동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몸살이 날 정도라는 것. 주말이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펠드버그 학장은 멜빵에 화려한 색상의 넥타이를 즐겨 매는 멋쟁이이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유명 CEO들과 교류 잦아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에 자리잡은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은 대도시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의 강의실에서는 하루도 빼지 않고 전 세계의 유명 기업체 CEO(전문경영인)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을 방문, 직접 강의를 하면서 유능한 학생들을 채용하고 있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MBA 과정은 전 세계 30개 기관과 교환 프로그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체 경영자들을 위한 6개의 EMBA(경영진 MBA)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 중 2개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 및 UC버클리대와 각각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5월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경영진 교육 프로그램을 세계 1위로 평가했다.

컬럼비아의 MBA 졸업생(2002년 기준)을 가장 선호하는 민간 기업은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이며, 컨설팅 회사·미디어-오락 산업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신명수 신동방 회장과 유승필 유유 회장, 박희준 전(前) 삼성전자 사장 등이 컬럼비아대 MBA 출신이다. 또 이현구 제네시스 사장, 차정하 전(前) 아세아종금 전무이사도 이곳에서 공부했다. 학계에서는 곽수일 서울대 교수, 김인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도 역시 컬럼비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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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4)英 런던 비즈니스 스쿨 ( 조선일보/경제 : 2002.09.15 )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은 영국 특유의 우아함이 돋보이는 리젠트 공원을 바로 옆에 두고 있다. 로라 단드리아 타이슨(Laura D’Andrea Tyson·55) 학장의 집무실에서는 백조들이 유유히 떠다니는 호수와 짙푸른 잔디가 한눈에 들어온다.



올해 초 로라 타이슨이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학장이 됐을 때 영국인들은 깜짝 놀랐다. 개교 이후 첫 여성 학장인 데다 국적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이 천박스레 여기는 미국식 영어 발음을 구사하는 그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인물이었다.



MIT 경제학박사인 로라 타이슨은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일본이나 한국 등 미국의 무역 대상국가들에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힐러리와 비슷한 외모 때문에 당시 백악관에서는 그녀를 힐러리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로라 타이슨은 지난 98년 UC버클리 하스(Haas) 경영대학원 학장이 되면서 학교 경영자로 변신했고, 이번에 런던 비즈니스 스쿨이 미국 경영대학원을 추격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그녀를 데려왔다.



8월 말 인터뷰에서 그녀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이 미국 경영대학원보다 국제화됐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최근 경영 트렌드는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경영 포인트는 무엇인가?



“우리는 비즈니스 흐름에 맞추어 매년 운영방식과 교과과정을 개편한다. 9월부터 시작된 새 학년에도 학생들의 전공 선택 방식을 바꾸었다. 학장으로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기업가(起業家) 정신(entrepreneurship)’이다. 가령 1학년과 2학년의 중간인 서머스쿨에서 학생들은 이 분야의 특별한 훈련을 받는다. 학생들 스스로 자금을 모아 기업체를 창업하는 연습을 한다. 우리 학교도 벤처캐피털 펀드를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사무실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그런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당분간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미국경제는 회복되리라고 보는가? 전문가로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주가폭락과 끔찍한 테러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IT발전으로 기업들의 의사결정 과정이 빨라져 ‘공급(供給)과 수요(需要)의 불균형’을 옛날보다 훨씬 빨리 수정하게 됐다. 많은 투자자들과 경영자들이 미국경제에 대해 초조해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반드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불안 요소가 있지만,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오늘날 세계적 경기침체와 잦은 기업 스캔들로 인해 MBA스쿨의 무용론(無用論)이 나오고 있다. 반박할 대목이 많을 텐데.



“비즈니스 세계에서 MBA만큼 더 나은 보장을 해주는 것은 없다. 왜냐하면 단체활동을 통해 서로 경험을 나누고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에, 나중에 기업현장에 돌아가면 훨씬 안목이 높아진다. 정부든, 기업이든, 자선단체든 간에 MBA와 같은 지식이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개인적으로 MBA만큼 좋은 투자가 어디에 있는가. 사람들이 MBA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세계 경제침체 때문이다. 하지만 전세계 경기가 지속적으로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날 미국기업들은 회계 부정으로 불신을 받고 있다. 경영대학원의 교과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는 학교 커리큘럼에 ‘기업윤리’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비즈니스를 할때 마주치는 각종 윤리적인 문제들, 그로 인한 고민과 갈등에 대한 다양한 케이스를 연구했다. 올해부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미국 경영대학원들이 엔론 사태 등으로 뒤늦게 기업윤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는 일찍부터 그런 대목을 강조했다.”



―학장께서는 미국의 경영대학원도 운영해 보았지만, 지금은 수많은 미국 학교들과 경쟁해야 한다. 영국 학교로서 자신이 있는가?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강점은 유연성에 있다. 우리는 1965년에 설립된 신설학교다. 하지만 미국 학교들과는 다르다. 오늘날 미국 경영대학원들의 문제점은 진정한 국제화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런던 비즈니스 스쿨이나 프랑스의 인시아드(INSEAD)는 다르다. 풀타임 MBA코스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85%가 53개 국가에서 왔다. 진정한 국제화가 실현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학교가 따라오지 못하는 강력한 경쟁요소다.”



―그렇다면 최근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과 손잡은 이유는 무엇인가?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과 제휴를 맺은 것은 뉴욕과 런던의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뉴욕의 ‘월스트리트’와 런던의 ‘시티(City)’는 세계를 움직이는 양대 금융가이며, 두 학교는 이 분야에서 서로 비슷한 관심과 연구능력을 갖고 있다.”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자기 확신과 자기 목표가 분명해야 하고,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팀 단위로 잘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또 MBA는 속성과정이므로 훌륭한 영어실력은 필수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한국인 동창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좋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나는 경제학자로 숫자를 좋아한다. 정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국가의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보다 심각하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세상 문제를 생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그녀는 최근 ‘비즈니스 위크’ 기고를 통해 부시 행정부의 감세(減稅) 정책이 부자를 더 부유하게 하는 반면 영세민들에게는 인색하다고 비판했다).



◆학생·교수진 외국인 70% 넘어…단기과정 포함 5000여명 수업

런던비즈니스스쿨(LBS)은 1965년 런던대학교의 경영대학원으로 설립됐다. 런던정치경제대학(LSE)과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LBS는 실용성을, LSE는 학문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MBA과정을 포함, 57개국에서 온 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도 학생 80%와 교수진의 70%는 비(非)영국인이다. 최근에는 단기 경영자과정에도 주력하여 현재 5000여명의 경영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교 내에는 수영장과 헬스클럽까지 갖춰 놓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조사에서 런던 비즈니스 스쿨은 전세계 MBA학교 중에서 1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학교측은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최근엔 일본에 가서 단기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MBA과정의 한국인 재학생은 지난해 5명에서 올해는 9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은 80여명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노기호 LG화학 사장, 손원길 우리금융 상무, 김완정 서울증권 부사장 등이 있다. 학계에서는 서울대 경영학과의 윤계섭 교수와 박철순 교수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외국계 금융기관과 컨설팅 회사에도 동문들이 많다. 동문회장은 이상수 삼성그룹 부장이 맡고 있다.



(런던(영국)=崔弘涉기자 hschoi@chosun.com )



◇로라 타이슨 학장은 누구?



▲1947년6월28일 미국 뉴저지 출생, 스미스 칼리지 졸업 ▲1974년 MIT 경제학박사 ▲1974년 프린스턴대학 경제학 조교수 ▲1977년 UC버클리 경제학 교수 ▲1990년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 ▲1993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1995년 미국 국가경제자문위원 ▲1997년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 ▲1998년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학장 ▲2002년 런던 비즈니스 스쿨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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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5) MIT 슬론 경영대학원 ( 조선일보/경제 : 2002.09.24 )



리처드 슈말렌지 MIT 슬론(Sloan) 경영대학원 학장은 조지 부시 전(前) 대통령 시절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을 했기 때문인지, 아들인 조지 부시 현(現)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데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부시 대통령이 경제를 억지로 되살리려고 과잉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월 6일 미국 케임브리지의 찰스 강변에 자리잡은 학장실에서 그를 만나 보았다.



―올 들어 연이어 불거진 기업 비리로 인해 투명성을 생명으로 여기는 미국식 자본주의 시스템의 명성이 엄청나게 훼손됐다. 해결책은 무엇인가?



“미국 경제 시스템은 시장(市場)에 기초를 두고, 일반인들이 널리 이용할 수 있는 정확히 공개된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보가 감추어지면서 시스템이 올바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미국 경제 시스템의 근본(펀더멘털)에 의문을 제기할 필요는 없다. 미국 시스템은 1930년 이후 상장기업들에 대해서는 강한 규제를 해왔다. 최근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법안들이 통과됐다. 기업가라면 자신의 돈으로 비밀리에 위험을 감수하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경영인들이 고객과 주주의 자금으로 도박 같은 사업을 벌이면서 그 사실을 그들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기 범죄에 해당한다. 고객과 주주들에게 모든 정보를 정직하게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기업 비리 스캔들이 MBA 스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일련의 스캔들은 학생들 사이에 윤리와 가치·원칙 및 사회적 책임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수업시간에 이러한 이슈들이 주요 토론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성급하게 윤리 과목을 교과 과정에 포함시킬 계획은 없다. 이미 오래 전부터 윤리 문제의 원칙론을 다루는 과목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덕성을 가르쳐 왔다. 현재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교과 과정을 다시 디자인하고 있다.”



―현재 미국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시장에서는 더블 딥(Double Dip·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W자형 경기 사이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이상한 모양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업 투자가 줄어들면서 소비 지출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왕성하게 소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은 폭락 장세를 보였고, 실업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는 기업 재고 조정과 정부 지출 덕분에 일시적으로 예상 밖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는 성장이 미약했고, 3분기도 성장률이 극히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는 ‘더블 딥’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현 부시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불황의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하지만, 일본 같은 구조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불황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연임(連任)에 실패했으므로 아들 부시 대통령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성급하게 밀어붙일 때가 아니고,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 같지는 않다. 환자는 병상에서 한동안 앓아 누워 있어야 낫는 법이며,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향후 계획된 세금 감면은 단기 처방이며, 경제의 건전성을 회복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CEO(최고경영자) 후보들을 육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미국과 달리 한국 기업에서는 여전히 대주주가 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 문화를 정확히 모른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를 예로 들어보자. 대주주 가족들이 여전히 포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CEO의 이름이 포드이지만 전문경영인 출신과 대주주 가족들이 번갈아 가면서 CEO를 맡아왔다. 포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너십과 경영의 분리 때문에 가능했다. 대주주 가족들에게 중요한 것은 회사의 성공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유능한 경영인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가장 유능한 경영인이 항상 가족이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늘날 국제화된 사회에서 어떤 사람을 인재라고 정의하고 있는가?



“지금 시대에 인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국경과 전자(電子)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상품과 조직·프로세스 등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두고 교육을 시키고 있다.”



―MIT 경영대학원에 입학하고 싶은 한국 학생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달라.



“영어는 물론이고, 리더십 잠재력을 보고 학생을 뽑는다. 평소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슈렌지 학장은…



MIT 경영대학원(슬로운 스쿨·Sloan School) 리차드 슈말렌지(Schmalensee) 학장(58) 집무실 책상 위에는 경영 대학 건물을 새로 짓는 대형 프로젝트 조감도가 놓여 있다. 그는 요즘 총 1억6000만달러(1920억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를 위한 모금 활동에 여념이 없다. 지난 6월에는 일본과 한국 및 홍콩을 방문, 동문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1998년 학장으로 취임한 그는 조지 부시 전(前) 대통령 시절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슈말렌지가 학장으로 취임하자 부시 전(前) 대통령은 “MIT가 운이 좋다”고 그를 추겨 세웠다.



그는 전문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전문 서적 5권을 집필할 정도로 학문적 연구에 몰두했다. 산업 경제 분야의 권위자로 규제 및 반덤핑, 환경정책 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MIT에서 경제학 학사(1965년), 박사(1970년)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취득 후 1977년 MIT 교수로 오기 전까지 UC 샌디에이고(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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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진 노벨셩제학상 수상자 많아
혁신·창조적 교육 분위기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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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경영대학원(슬로운 스쿨)은 오는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설립 50주년 기념 행사를 갖는다. 짧은 MBA 역사 속에서도 지난 98년에는 미국 경영대학원 최초로 모든 지원 서류의 온라인 접수를 실시하는 등 혁신과 창조적 교육 분위기 조성에 애쓰는 학교로 유명하다.



동부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보스턴 지역의 벤처 단지에서 창업을 하거나, 일하는 학생들이 많다. 교수진 중에서도 폴 사무엘슨 교수, 로버트 솔로우 교수, 플랭크 모디글리아니 교수 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즐비하며, 주식 옵션가치 평가 모델인 블랙 & 숄즈(Black-Scholes) 모델도 MIT 교수 출신들이 만든 것이다.

현재 전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과 과정 개편 작업에 기계공학, 전자공학, 컴퓨터 및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의 의사들을 참여시켜,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하고 있다.



코피 아난(Annan) 유엔 사무총장이 MIT 출신이며,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으로는 올 대선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을 비롯, 시사영어사 민선식 사장, 로커스 김형순 사장, 일신창투 고정석 사장, 농심캘로그 신현수 사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기아 구매총괄본부 전무 등이 있다. 한국동창회장은 나라기획 조해형 회장이 맡고 있다.

(케임브리지(美매사추세츠州)=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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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프랑스 인시아드는… ( 조선일보/경제 : 2002.09.30 )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여러 매체의 경영대학원 평가에서 인시아드는 대체로 ‘유럽 1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10위권내에서 빠지지 않는 편이다.



지난 57년 설립된 인시아드(INSEAD)의 원어는 ‘Institut superieur europeen d’administration des affaires(유럽경영대학원)’. 캠퍼스는 파리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역사적인 유적 도시 퐁텐블로에 있다. 프랑스 왕족과 귀족들은 퐁텐블로 숲에서 사냥을 즐겼다고 한다. 오늘날 그 숲에서 ‘사냥감’은 짐승이 아니라 MBA지망생들로 바뀐 셈이다.



인시아드에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몰려온 학생들이 프랑스 속에 또 하나의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다. 프랑스안에 있지만 프랑스 학교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프랑스 학생은 1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강의도 영어로 진행된다. 다만 모든 학생들은 적어도 3개 국어를 구사하도록 교육받는다.



인시아드는 2년전 싱가포르에 아시아 캠퍼스를 세워 졸업생을 배출시키는가 하면, 작년 3월에는 미국 와튼스쿨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현재 1년 코스인 MBA과정에 836명(싱가포르 244명 포함)이 재학하고 있으며, 한국인 학생은 5명이다. 최근엔 박사과정도 만들어 현재 66명의 학생을 두고 있다. 고위경영자 과정에는 6000명(싱가로프 1500명 포함)이 등록하고 있다. 교수진은 모두 142명(싱가포르 26명 포함)이다. MBA과정 입학생의 평균 GMAT 성적은 703점이며, MBA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4만2200유로(EURO) 정도라고 한다.

인시아드의 졸업생은 2만여명이 훨씬 넘으며, 어느 학교보다 네트워크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인시아드에서 MBA를 취득한 한국인은 모두 33명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미국이나 영국쪽을 선호하다보니 다른 국가보다 많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 경영대학원의 인기가 정체를 보이면서 인시아드 쪽으로 지원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인 동문으로는 박흥규 삼성물산 상무, 맥킨지 김은진, 크리스찬디오르 김주한 이사, 삼성전자 과장 출신으로 현재 미국계 제약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이은경씨, 그리고 투자은행인 라자드아시아의 정성욱 차장 등이 있다. 한국에는 현재 모두 24명(외국인 포함)의 인시아드 MBA출신들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 99년에 인시아드를 졸업한 정성욱 차장은 “전세계에서 자질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서로 토론하고 싸우는 과정을 통해 많이 배운다”면서 “경영학 분야별로는 경영전략 부문에서 특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崔弘涉기자 hscho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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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을 가다] (6) 프랑스 인시아드 ( 조선일보/경제 : 2002.09.30 )



인시아드(INSEAD)의 가브리엘 하와위니(Gabriel Hawawini·55)학장은 레바논계 프랑스인이다. 그는 남부 프랑스의 툴루즈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뉴욕대에서 MBA와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9월25일 인시아드의 퐁텐블로 캠퍼스에서 만난 그는 소탈한 자신의 풍모와 어울리게 “기업에 가장 바람직한 인재는 개방적 사고를 가지고 보다 유연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인시아드가 중시하는 가치는 ‘다양성’입니다. 전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모여 각자의 시각과 전망을 갖고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도록 하지요.”



--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경제가 불안하다. 학장께서는 향후 세계와 유럽 경기를 어떻게 보는가.



“우리 앞에는 어려운 시기가 놓여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 어려움이 끝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이라크와의 전쟁이 일어나면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유럽의 경우에는 규제 완화와 실업률 해소가 가장 큰 문제다. 유럽의 성장 잠재력은 미국을 능가할 것이지만, 그것이 구체화하려면 경제보다는 정치적 결정에 달려있다. EU(유럽연합) 확대는 내부에 더 많은 소비자들을 창출할 것이고, 유럽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회계(會計) 부정 사건으로 미국식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회의가 나오고 있는데.



“완벽한 시스템이란 없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유연성과 진화다. 나는 미국 시스템의 장점을 좋아하고, 거기에 여전히 미래가 있다고 본다. 일부 기업이 그 시스템을 악용했을 뿐이다. 미국 시스템을 나쁘다고 규정하기 이전에, 자신이 거기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 인시아드가 유럽 최고라고 하지만, 미국 학교에 더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



“아시아에서 미국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보다는 미국과 더 밀접하고 언어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유럽공동체 차원에서 창설된 인시아드에서는 과거에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로 강좌가 열렸기 때문에, 아시아 학생들이 입학하는데 큰 장애물이 됐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학교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되므로 아시아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학교들은 학생의 70%가 미국인이다. 그러나 우리 학교에서는 특정 국가의 국적(國籍)이 10%를 넘지 않는다. 영국, 미국, 프랑스인 학생이 각각 8~9%에 불과하다. 그래서 서로의 문화적 경험과 차이를 쉽게 나눌 수 있다.”



-- 최근 인시아드에서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중에 소개할만한 것이 있는가.



“가령 ‘경영적인 직관(直觀) 개발’(Developing Executive Intuition)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훌륭한 의사결정은 통계 수치만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을 비롯하여 모든 주변 환경을 잘 파악하는데 있다는 점을 가르친다. 어떻게 하면 이사회로 하여금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만들지를 다루는 강좌도 최근에 만들었다. 글로벌 팀워크라는 과목도 있다. 한 기업의 팀이 전세계에 흩어져서 일할 때, 마치 한 방에서 일하는 것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 최근 전세계적 경기 침체로 MBA가 쓸모없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경기침체기에는 인재 양성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스쿨은 단순히 기능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나는 앞으로 MBA를 따려는 학생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MBA를 활용하는가 이다. 기업들은 MBA 출신들을 확보하는데 그치지 말고, 그 사람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활용할 지를 연구해야 한다. 최근 주가폭락의 책임을 MBA탓으로 돌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문제는 MBA가 존재하기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 인시아드 출신들에 대한 기업들의 평가는 어떤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졸업후 10~15년이면 상당수가 자기 기업을 경영한다. 우리는 졸업생의 창업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갖고 있다. 창업을 권장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 방침이다.”



-- 미국의 경영대학원들은 뒤늦게 기업윤리를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인시아드는 어떤가.



“우리는 25년 전부터 기업윤리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쳤다. 기업윤리 강좌는 사례 연구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토론을 벌이다 보면, 좋은 대답과 틀린 대답이 나온다. 각국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서로 배우는 것이 많다.”



-- 한국 기업이나 기업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한국은 전통적인 아시아 국가이면서, 변화에 개방적이다. 외환위기 이후 5년 동안 한국은 완전히 달라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충고는 ‘계속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한국은 인터넷 보급율이 높고, 첨단 기술 수용에 민첩하다. 보수와 진보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인재 양성에 더많이 투자하길 바란다.”



(퐁텐블로(프랑스)=朴海鉉 특파원 hhpark@chosun.com )



◇가브리엘 하와위니 학장 약력



▲1947년 출생. 프랑스 툴루즈 대학 졸업. ▲1977년 뉴욕대 경제학 박사 ▲1977년 뉴욕대 경영대학원 조교수 ▲1979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조교수 ▲1980년 뉴욕 주립대 경제학과 교수 ▲1982년 인시아드 교수 ▲1987년 와튼 스쿨 교환 교수 ▲1988년 인시아드 유로-아시아 센터 소장 ▲1998년 인시아드 부학장 ▲2001년 인시아드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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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을 가다] 美 카네기 멜론 스쿨 ( 조선일보/경제 : 2002.10.08 )



케네스 던(Dunn·52) 학장은 1989년 카네기 멜론 대학 교수직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험난한 시장속으로 뛰어 들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인 밀러 앤더슨 & 쉬어드(Miller Anderson & Sherrerd)에서 파트너로 7년간 일한 뒤, 1996년 회사가 모건 스탠리 증권에 인수되면서 채권과 모기지팀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일해왔다. 지난 7월 상아탑(象牙塔)으로 돌아온 던 학장은 학생들 사이에 연봉이 1달러라고 소문이 나 있다. 물론 실제로 그는 자가용 제트기로 자택이 있는 뉴욕과 피츠버그를 오갈 정도로 부자다.



―연봉이 1달러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연봉이 얼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월가(街)에서 받던 것처럼 받지는 않는다. 돈 때문에 학교에 온 것은 아니고, 학교가 좋아서 왔다.”



―왜 시장속으로 뛰어 들었나?



“버클리 대학 세미나에 제출한 연구 자료가 우연히 당시 월가의 이슈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의가 왔다.”



―16년 뒤 학교로 되돌아 온 이유는?



“지난해 말 처음 학장 제의가 왔을 때는 학교로 돌아올 마음이 없었다. 교수들이란 자기 주장이 강해 이끌어 가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학장 자리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달 후 다시 전화가 와서 설득을 당했다.”



―아카데미(학문)와 시장의 차이점은?



“시장에 처음 갔을 때 학교에서처럼 모든 것을 자세하고 상세하게 분석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빠른 결단력이 요구됐다. 학교로 되돌아 오니까 학교의 의사결정이 너무 느리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의사결정이 느리면 학교도 뒤처질 수밖에 없다.”



―MBA 출신들이 MBA 학위가 없는 직원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소위 ‘MBA 무용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MBA 프로그램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환경 변화에 순발력있게 대응할 수 있는 결단력을 키워주는 것이 목적이다. 회사에서 얻는 것이 있으니까 MBA 출신들을 선호하는 것 아닌가.”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아직 회복의 길로 들어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국 경제가 스스로 자기 발에 총을 쏘고 있는 것 같다. 9·11 테러와 기업 스캔들로 경제가 심리적인 영향을 너무 받고 있고, 거기(심리)에 의해 너무 좌지우지 되고 있다.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회복시켜야만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지나친 보상 시스템이 오늘날의 각종 비리를 몰고 온 것 같다. 기업의 CEO 보상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는 없는가?



“많은 CEO들이 시장의 주식 가격 움직임에 연동돼서 보너스 등 각종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문제다. 주식 가격은 언제든지 조작이 가능하므로 CEO들의 보상은 주식 가격 변동과 별개로 움직여야 한다. 주식 가격보다는 경영진 개개인의 실적과 회사 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CEO에 대한 보상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정부에서 투자자 신뢰도 회복을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법망이란 결국 피해가게 마련이다. 회계 조작이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부가 제안한 정책도 좋지만, 기업들이 스스로 책임감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각 기업들이 시장에 주는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스스로 자신들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20년전에도 기업 임원들은 시장의 애널리스트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았다.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강의를 해보면 임원들이 분기마다 이익을 보고하는데 정직하게 보고하는 것보다 애널리스트들이 듣기 좋은 것만 보고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없었던 것도 만들어 내고, 다음 분기에 일어날 것을 미리 당겨서 보고하곤 했다. 하지만 정직하게 애널리스트들과 주주들에게 현재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면 실적이 나왔을 때 시장의 기대가 그렇게 크지 않았으므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업 내부에서 회계 조작이 일어나고 있는데 CEO들이 알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사회 내 사외이사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내 경험상 부하들을 믿기 때문에 그런 스캔들을 간과할 가능성이 많다. 특히 CEO들은 전체 회사를 책임지고 있으므로 더욱 그럴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해서 위험 관리 시스템이 더 개선되면 다른 임원들이 자료에 접근해서 항상 모니터하고 관리하면, 거짓을 숨기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 썩은 사과가 몇개 되지 않는데 마치 시장 전체가 썩은 것처럼 비춰지고, 시장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 아쉽다.”



―MBA 학장으로 비전과 전략은 무엇인가?



“카네기 멜론 대학이 너무 과소평가되어 있다. 따라서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것은 학교가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마케팅 자료를 만들고, 학교 홍보에 치중하겠다. 두 번째는 학교 재원 마련이다.”



―카네기 멜론 MBA 과정에 관심있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우리는 리더십있는 젊은 사람들을 원한다. 학교는 다양성을 제공해야 하므로 다국적 배경을 가지고 팀별 연구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카네기 멜론 스쿨/ 경영과학·IT분야 강해…창업과목 최초 도입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 멜론 경영대 건물 옆에는 푸드 트럭(Food Truck)이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MBA 과정 1년차 학생들은 점심과 저녁을 푸드 트럭에서 해결하고, 보통 새벽 2~3시에 집으로 돌아갈 정도로 하루 일정이 빡빡하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맥주를 무료로 제공, 1주일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카네기 멜론은 미국 경영대학원 중 공부 부담이 가장 큰 학교로 유명하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9월 9일자에서 카네기 멜론을 전 세계 260개 경영대학원 중 3위로 평가했다. 작년에는 2위였다. 특히 경영과학(Operation Management)과 전자상거래, IT(정보기술) 분야는 1~2위를 다투고 있다.

카네기 멜론은 경영대학원 중 창업(Entrepreneurship) 과목을 가장 먼저 도입했으며, 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채권 및 주식거래 시스템인 FAST(Financial Analysis & Security Trading Laboratory)를 월가 금융기관들이 도입할 정도로 계량재무관리 분야에서 앞서 있다.



카네기 멜론은 현재 학장뿐만 아니라 전임 학장도 AT&T 부사장 출신으로, 산업계 현장에서 활동하던 전문가를 영입해 왔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으로는 이유찬 eKorea 대표이사, 곽종우 벡튼 딕킨슨 & 컴퍼니 대표이사, 김진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안상형 서울대 경영대 교수, 김상용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이 있다.



(피츠버그(美펜실베이니아州)=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



◇케네스 던 학장



- 카네기 멜론대 경영대학장 - 모건 스탠리증권의 채권 및 모기지 담당 임원 - 밀러 앤더슨 & 쉬어드 파트너 - 카네기 멜론대 교수 -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교환교수 - 퍼듀대 박사, 오하이오 주립대 경영학 학사 및 석사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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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8)美미시간大 경영대학원 ( 조선일보/경제 : 2002.11.11 )



미국 미시간주(州) 앤아버시(市)에 자리잡은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캠퍼스는 지금 단풍이 지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대학도시 특유의 학구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앤아버는 미국에서도 젊은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소도시 중의 하나다. 미시간대학교는 미국에서 각 분야에 걸쳐 고루 상위급 학문실적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경영학 분야에서 급성장을 했다. 미시간대 캠퍼스에서 만난 로버트 돌란 경영대학원장은 마케팅 분야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저명한 학자 출신이다.



--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신규 고용이 확대되지 않는 등 노동시장 여건이 계속 나쁘다.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가?



▲“통계를 보면 현재 명문대 MBA 졸업생들의 25~30%가 졸업할 때까지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부터 2~3년 전만 해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학생이 5% 미만에 불과했다. 특히 MBA 졸업생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공하면서 손짓하던 증권사(기업금융부문)나 컨설팅 회사들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 미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불황에 빠져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미국 경제를 끌고 가는 기본적인 원동력이 보이지 않는 점이다. 지난해 발생한 9·11 테러가 미국민의 의식구조를 크게 바꾸어 놓았고, 미국 사회에 커다란 불확실성을 심어놓았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만1000포인트에서 순식간에 7000포인트로 추락하더니 8000포인트로 상승하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는 것이 모두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국민들이 소비를 자제하기 시작하는 것은 당연하다.”



-- 미국의 대(對)이라크전쟁이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소비자들이나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 다만 경영대학원은 조금 얘기가 다르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오히려 학생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취직이 잘 안되므로 이런 기회에 공부나 더 해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 최근 삼성그룹 등 한국의 대기업들은 ‘인재’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인재 선발과 육성에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날 ‘인재’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우선 특정 분야의 전문가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여야 한다. 기업은 마케팅이나 재무관리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문제점들과 직면해 있다. 따라서 여러 방면에 두루 지식을 갖추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다 리더십을 갖추고, 세상을 글로벌하게 보는 시각을 갖추면 금상첨화다.”



-- 지난해 말 엔론사태 이후 끊임없이 불거지는 비리 스캔들로 미국의 기업 지배구조와 기업 윤리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었다. MBA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기업윤리 의식을 얼마나 고취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많은 학교들이 비즈니스 문제를 다룰 때 이윤 극대화나 주주가치 극대화를 중심으로 가르친다. 따라서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책임문제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은 별 소득이 없다. 대신 사회적 책임이나 도덕적 판단을 소홀히 했을 때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얼마나 막대한지를 학생들에 간접 경험시키고 있다. 그런 것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가르칠 수 있는 윤리 교육이라고 본다.”



-- MBA 학교의 순위가 평가 기관마다 천차만별인 이유는 무엇인가. 가령 미시간대 MBA를 예로 들면 WSJ(월스트리트저널) 평가에서는 2위를 기록한 반면 비즈니스위크지(誌)에서는 8위로 평가했다.



▲“그것은 평가 기관마다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WSJ는 기업체 채용 담당자 조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비즈니스위크는 채용 담당자와 학생 및 교수진의 평가를 종합해서 한다. 전체적으로 미시간대는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 미시간대 MBA 과정에 지원하려는 한국인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미국의 비즈니스 스쿨은 특성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되어 있으므로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가 자신과 맞는지를 먼저 조사할 필요가 있다. 가령 하버드대학은 경영사례 중심으로 교육을 시키는 곳이다. 따라서 말을 유창하게 못하거나 빠른 의사 결정 능력을 가지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미시간 대학은 이론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이론과 실전연습에서 적당하게 균형을 갖추고 있다. 명문 MBA 학교들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과정과 스타일이 맞는 학생들을 뽑으려고 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도 이런 점을 잘 살펴본 뒤에 지원해야 할 것이다.”



(앤아버(美미시간州)=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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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돌란 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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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돌란(54)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장은 마케팅 분야에서 ‘가격 결정’에 관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 80년부터 하버드대학에서 마케팅을 강의했으며,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연구 부서를 맡기도 했다. 관심 분야는 신상품 개발과 상품 및 가격정책. 최근에는 마케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이다. 특히 담배 회사의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1977년 로체스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76년부터 1980년까지 시카고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2001년7월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장으로 옮기기 전 6개월 동안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소재 IESE대학에서 초빙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총 8권의 책을 썼으며, 공구 회사인 블랙&데커, 독일 자동차 회사인 BMW, 필름 회사인 이스트맨 코닥 등 여러 기업체들의 사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사례연구 논문은 100만권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가구 회사인 크놀(Knoll)과 소프트웨어업체인 프리사이드 소프트웨어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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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大경영대학원은
WSJ선정 세계MBA 2위…재무·마케팅등 우수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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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경영대학원(MBA)은 올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한 전 세계 MBA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경영·경제 전문지인 비즈니스위크가 평가한 올해 랭킹에서는 8위에 머물렀지만 명문대 중 유일하게 재무관리·마케팅·테크놀러지·기업전략·글로벌전략 5개 부문에서 모두 5위권에 들었다. 이는 특정 학문 분야에 특화된 학교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골고루 학교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 여성과 소수 민족 비율이 각각 28%와 21%에 달해 학교의 다양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WSJ의 평가에 참여한 기업체 채용 담당자들은 ‘미시간대 MBA 출신들이 팀워크가 강하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며, 전략적 사고 능력과 기업전략적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립대학이면서도 사립대만큼 학비가 비싸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시간대 MBA 출신으로는 ㈜세아제강(옛 부산파이프) 이운형 회장,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 야후코리아 이승일 사장, IMM 매퀄리 이지형 사장,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이병남 부사장이 있다. 학계에서는 고려대 어윤대 교수, 서울대 민상기 교수, 연세대 정구현 교수 등이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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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을 찾아서] 美 다트머스 칼리지 ( 조선일보/경제 : 2002.11.19 )



다트머스 칼리지(Dartmouth College) 경영대학원 건물 입구에는 커다란 검정색 푯말이 하나 서 있다. ‘턱(Tuck) 비즈니스 스쿨, 1900년 설립’이라고 적혀 있는 푯말은 미국 경영대학원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 아이비 리그(미국 동북부의 명문 대학들)라는 강한 자긍심이 엿보였다.



MBA 1·2년차를 모두 합쳐서 학생수가 480명. 교수진은 50명에 달한다. 학생들은 공부하다가 궁금사항이 생기면 밤에도 교수 집이나 휴대전화로 스스럼없이 전화를 걸 정도다. 한 재학생은 “우리의 경쟁자는 하버드대”라고 말한다. 중국 출장에서 막 돌아온 폴 데노스(Danos) 학장을 만나 턱 스쿨의 성공 비결과 미국 경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지난해 엔론 사태 이후 계속 불거진 기업 비리 스캔들이 미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투명성과 신뢰성을 생명으로 여기는 미국식 모델에 구멍이 뚫린 이유가 무엇인가?



▲“미국은 1930년대 금융시스템을 정비한 뒤 지난 70년 동안 정보 공개와 투명성이 잘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 10여개 회사에서 회계를 조작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사회와 감사의 견제 기능과 감독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문제점이 발견되면 법을 곧바로 뜯어 고치는 것이 미국 모델의 강점이다. 잘못된 회사는 파산 처리하고, 비리를 저지른 경영인은 감옥에 가는 등 ‘시정 조치(wake-up call)’가 매우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개혁을 15년째 하고 있으나 아직도 개혁 중이다.”



-- 미국 의회와 SEC(증권감독위원회) 등에서 제도를 정비하고 있는데, 이것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충분하다고 보는가?



▲“회계제도가 매우 보수적으로 바뀌고, 회계법인의 감사도 엄격해지고 있다. 또 기업의 이사회도 경영진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증권감독위원회(SEC)가 감사 및 조사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미국 내 중소형 회계법인은 많지만, 대형 회계법인이 4개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형 회계법인이 훨씬 더 많아야 한다. 대신 규제를 강화, 치열해진 경쟁속에 회계법인과 기업간 결탁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 최고경영자(CEO)가 기업 회계 부정을 사전에 모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고, 이사회내 사외이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도 궁금하다.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를 받는 CEO의 보상 시스템은 개선할 필요가 없는가?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모든 부정을 알고 있었겠지만, CEO는 모를 수 있다. 반면 이사회는 기업 회계의 문제점을 알았을 수도 있으므로 이사회가 회계와 관련된 의문 사항을 추궁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궁극적으로는 이사회한테 책임이 있다. 돈을 너무 많이 받으면 올바른 방향으로 일을 하려는 인센티브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CEO가 500만달러(60억원 상당)를 받는다면 그는 그것을 정당화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CEO를 마치 신(神)처럼 만드는 것은 아주 잘못된 관행이다. 돈을 너무 많이 받으면 돈 걱정을 하지, 회사 걱정을 안 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이 더 합리적인 것 같다.”



-- 증권사의 기업금융 업무와 리서치 업무를 쪼개서 별도 회사로 분리시키려는 미국 뉴욕의 월가(街)의 움직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리서치 부문과 기업금융 부문간 독립성을 위해 방화벽(Fire Wall)을 쌓는 것은 중요하지만, 분리해서 별도 회사로 만들 필요는 없다. 컨설팅과 회계감사의 분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업금융과 리서치의 분리는 다른 차원인 것 같다. 리서치 기능이 독립해서 독자 생존 능력이 과연 있는지 의문시되고, 그럴 경우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 기업마다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우수한 인재’는 어떤 자격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가?



▲“오랜 기간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은 우수한 인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우수한 인재란 일정 수준의 계량적, 분석적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재무관리·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골고루 기본적 지식도 필요하다. 또한 리더가 되려면 조직을 이끌면서 조직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의지와 리더십도 겸비해야 한다. 승진해서 높은 자리에 가면 어떤 주제를 놓고도 말을 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 명문 MBA 학교가 미국에 몰려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식 MBA 모델을 모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식 모델은 엄청난 자본 투자를 요구하며, 한 국가 경제가 이를 충분히 감당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충분한 자원(resource)과 적당한 학생 숫자, 능력있는 교수진의 3박자가 구비돼야 한다. 수업료는 전체 학교 운영자금의 3분의 1도 되지 않으므로, 정부 도움과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대적이다. 적절한 학생 숫자도 그 사회가 그렇게 많은 경영인을 필요로 하는지에 달려 있다.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는 미국 유학온 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잔류하려고 하므로 교수진 확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다트머스 MBA 과정에 지원하려는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학부 성적이 좋고, 직장 경력도 있는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 회화 능력이다. 한국인들은 수학적 계산능력은 뛰어나므로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MBA는 상호 의견을 교환하면서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폴 데노스 학장은…폴 데노스(Danos) 학장은 1995년 7월 학장으로 취임해 4년 임기를 마친 뒤 1999년부터 4년 임기의 학장직 연임에 들어갔다. 공인회계사로 회계학과 석좌교수이기도 한 데노스 학장은 다트머스 칼리지에 오기 전에는 미시간주(州) 앤아버시(市)에 있는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경영대학 수석 부학장과 회계학 과장을 역임했다. 데노스 학장은 미시간대와 턱 스쿨에서 교육 과정 개혁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74년 텍사스 오스틴의 텍사스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올리언스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하노버(美뉴햄프셔州)=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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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을 찾아서] 다트머스 칼리지는… ( 조선일보/경제 : 2002.11.19 )



턱(Tuck) 스쿨(다트머스 칼리지 경영대학원의 애칭)이 위치한 뉴햄프셔주(州)의 하노버시(市)는 문자 그대로 캠퍼스 타운이다. 턱 스쿨은 102년의 역사에 걸맞게 뉴잉글랜드풍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고 있다.



턱 스쿨은 지난 9월 미국의 경제전문 일간지인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MBA 스쿨로 선정됐으며, 이코노미스트지(誌)를 발행하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가 평가한 전세계 MBA 프로그램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턱 스쿨은 학부 과정이나 최고경영자를 위한 과정도 없다. 오로지 MBA 한 개 프로그램에만 전력을 쏟고 있다. 폴 데노스 학장은 “다트머스 경영대학원에 박사 프로그램이 없지만, 경영학 연구는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학교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트머스 교수들은 1년 중 3분의 1을 강의하고, 나머지 3분의 2를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따라서 학기 중에는 오로지 학생들을 위한 강의에만 전념해야 한다. 다트머스 경영대학원 교수들은 연구 실적이 많고, 동시에 강의 능력도 뛰어나야 하며, 강의나 연구 중 어느 하나만 잘해서는 버틸 수 없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학생들도 ‘팀워크’를 강조하는 학풍에 따라 단체로 극기 훈련에 참여하고, 아이스하키 등 단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올 들어 1학년에 한국인이 7명 입학했지만 그동안 한국인 졸업생이 매우 적었다. 한국 동문 중 최고경영자로는 이호림 한국피자헛 사장과 홍세윤 잉글리쉬타운 대표 정도다.



(하노버=金載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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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 경영대학원을 가다] 홍콩 중문大 MBA스쿨 ( 조선일보/경제 : 2002.11.27 )



홍콩중문대학은 ‘홍콩 내 전원도시’ 사톈(沙田)의 구릉지에 자리잡고 있다. 그중 가장 높은 곳에 저명한 경영학자 이름을 딴 ‘륭 카우 쿠이(Leung Kau Kui)’빌딩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중문대 MBA스쿨 건물이다.



5층짜리 낮은 회색 건물인데 처음 접할 때는 밋밋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인상은 확 달라졌다. 교수·학생들이 삼삼오오 어울리는 모습이 아늑한 카페를 연상시켰다. 리톈성(李天生) 학장도 그들 속에 섞여 있었다. 지난 8월 신임 학장에 선임된 그는 인기 만점인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였다. 인터뷰는 가벼운 티 타임(Tea Time)을 가졌다 할 정도로 쉽게 묻고, 자유스럽게 대답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 요즘 홍콩 경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왜 이렇게 어렵게 됐습니까?



▲“홍콩 경제의 본질을 이해하면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홍콩 경제는 글로벌 경제의 한 축에 서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부진하면 홍콩 경제도 어쩔 수 없어요. 홍콩은 특히 미국 경기에 좌우됩니다. 우리는 이를 ‘미국 위기(American Crisis)’라고 표현합니다. 홍콩 경제 자체는 아직 건전해요. 미국이 회복되면 홍콩도 다시 나아질 겁니다. 홍콩 정부의 경기진작책이 아직 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관광·물류부문의 특화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월드컵 때 한국인들을 유심히 봤는데 역경을 헤치고 투지를 불태우는 저력이 무섭더군요. 홍콩인들이 이를 배운다면 더 빨리 나아지겠지요.”

-- 중국 경제는 과연 잘 굴러가고 있습니까?



▲“중국은 지금 막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했어요. 글로벌 체제에 비로소 진입한 것입니다. 중국은 매우 유망한 시장이에요. 부실국영기업 처리, 부동산 거품 등 문제가 없지 않지만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잘 해결될 겁니다.”



-- 올해 기업부문의 최대 화두는 분식회계 문제입니다. 미국에서조차 엔론, 월드컴 등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졌지요. 아시아 기업들의 투명성은 개선됐다고 보십니까?



▲“홍콩의 경우도 양빈(楊斌) 신의주특구 장관의 어우야농업 분식결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어요. 홍콩이 비록 기업투명성 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해도 완벽할 수는 없지요. 홍콩은 미국식 제도를 많이 모방해요. 미국식은 잘못되면 즉시 고치는 겁니다. 우리 대학 자체도 미국식 기업감시기법을 더 연구하고 있어요.”



-- 한국에서는 MBA거품론이 간혹 지적됩니다. 물론 일부이긴 합니다만 비용에 비해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한국 학생들은 주로 미국에서 MBA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MBA는 미국식 경영방식에 적합한 제도예요. 한국기업에는 독특한 한국식 기업문화, 관행이 있어요. 이러니 한국 기업문화, 경영방식에 적용이 잘 안 된다는 불만이 나오는 겁니다. 미국식 MBA 교육이 한국식 경영 문화를 미국식으로 고칠 수는 있어도, 그것을 한국식 경영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 홍콩 경영 환경도 한국과 마찬가지입니까?



▲“예를 들어 볼게요. 미국인이 홍콩에 책임자로 왔어요. 경영자와 부하직원이 만났을 때 어떻게 통하겠어요. 미국인 경영자는 아침 화제로 NBA(프로농구)나 아메리칸 풋볼을 거론하는데 홍콩 부하직원들이 그를 이해하고, 쉽게 같은 조직에 동화되겠어요? 천만에요. 문화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요. 일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홍콩에서도 이 같은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 중문대학 MBA와 미국·유럽 MBA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을 딱 한 가지만 들면?



▲“홍콩은 동서양의 멜팅 포인트(융점)예요. 동서양 문화가 만나고, 기업들이 한꺼번에 어울리는 곳입니다. 중문대 MBA스쿨은 동서양의 가치를 서로 섞고, 합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교수진·교육수준·시설은 세계 일류 경영대학원과 비슷하고, 강의 내용에는 아시아적 가치관을 많이 포함시키지요. 예를 들어 한국의 대우·현대 등 대기업, 벤처기업들은 단골 주제토론과목입니다.”



-- 기업인들은 사람은 많아도 인재는 적다고 늘상 불만입니다. 국제화시대에서 정말로 필요한 인재는 어떤 인물입니까?



▲“리더십과 대화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그렇고, 직장 내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그렇고…. 두 가지 요소는 조직원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들입니다.”



-- 중문대 진학을 원하는 한국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한국 학생들은 능력면에서 손색이 없어요. 하지만 영어 회화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봅니다. 홍콩 중문대학생들은 모국어인 광둥(廣東)어와 만다린(베이징표준어), 영어 등 3개국어에 능통해요. 올해부터는 선발학생들의 50% 이상이 외국학생들로 채웠을 정도로 외국학생들에게 문호가 넓어졌어요.”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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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대학원 가다] ‘MBA교육 현황과 미래‘ 좌담 ( 조선일보/경제 : 2002.12.22 )



지난 8월 26일자부터 시작한 ‘세계 일류 경영대학원을 가다’ 시리즈가 10회인 홍콩 중문대학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전 세계 일류 MBA스쿨(경영대학원)들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를 스카우트해서 전천후 ‘경영전사(戰士)’로 양성하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세계 일류 경영대학원 시리즈를 결산하면서 MBA교육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선식(閔善植·43) 시사영어사 사장, 이창양(李昌洋·40)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박철준(朴哲濬·39)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 부사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민선식 사장은 MIT 슬론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뒤,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박철준 대표는 코넬대 MBA, 이 교수는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출신이다.



▲민선식 사장=최근 일부에서 MBA(경영학 석사) 무용론(無用論)이 나오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미국 기업에서 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그런 말들이 나오는데, 그것은 미국 사회 전반의 도덕성 추락 문제이지 MBA교육을 탓할 일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MBA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특히 공무원들을 선진국 MBA과정에 많이 보내야 한다고 봅니다. 관료사회가 비즈니스 마인드를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엘리트 관료를 하버드의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에 많이 보내는데, 일본은 오히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많이 보냅니다.



▲박철준 대표=MBA는 자격증이 아닙니다. 실전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종합관리자의 시각을 갖추도록 단기간에 프로그램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변동에 따라서 MBA교육이 과대평가됐으나, 경기가 나빠지니까 무용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MBA에 대한 수요는 꾸준합니다.



▲이창양 교수=저희 학교가 문을 연 지 7년이 됐는데, 아직 MBA에 대한 개념 정립이 쉽지 않습니다. 교수든, 학생이든, 수요처든 간에 아직 개념이 부족합니다. 기업은 MBA를 어떻게 양성하고 활용할지 잘 모르고, 가르치는 사람도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모릅니다. 학생들도 뚜렷한 목적의식이 부족하고요. 자기의 능력을 확 키워보겠다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기업들은 경영학 교육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 이득만 보고자 합니다.



▲민선식=저는 경제학과 3학년 때 산업조직론이란 과목을 들으면서 경영학에 눈을 떴습니다. 대학교 때 은사님들이 ‘경제학 공부 안하려면 차라리 MBA 과정을 밟아라’라고 충고하셨습니다. 그래서 MBA를 했는데 회사를 경영하다보니 매우 유용합니다. 선대 경영자들이 20~30년 동안 배울 수 있었던 경영 노하우와 경험을 2년 사이에 압축해서 배우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이나 회계에 대한 시각이 달라집니다. 흔히 이병철(李秉喆)이나 정주영(鄭周永) 회장 같은 거물들은 MBA의 M자를 몰라도 경영 잘했다고 하는데, 옳은 말이 아닙니다. 그분들이 만일 제대로 경영학 교육을 받았다면 시행착오를 많이 줄였을 것입니다. 또 미국도 어느 정도 학연과 지연을 따지는데, MBA교육을 통해 그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박철준=저는 각종 새로운 기법을 가르쳐준 교육내용도 좋았지만 MBA과정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국적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직장찾기(Job search) 같은 프로그램도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배웠습니다.



▲이창양=과거엔 MBA교육이 생산이나 노동을 잘 관리하고 싸게 자본을 조달하는 기술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관리보다는 전략으로 나가야 합니다. 관리분야는 이제 아웃소싱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론적 틀이냐, 사례 연구냐의 문제도 중요합니다. 완전히 사례 위주로 가르치면 학생들이 멋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이론적 틀을 접목해야 합니다.



▲민=한국의 경영학 교육도 이제 외국과 내용 자체의 격차는 많이 줄었습니다. 교수진도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MBA과정에서는 학생들끼리 배우는 것이 상당히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미국에서는 팀 프로젝트를 많이 내주고 학생들이 공동으로 연구작업을 하되 서로를 평가하도록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힘듭니다.



▲박=해외 MBA 문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2001년 자료를 보니까 경영대학원 입학에 필요한 시험인 GMAT 응시자가 5000명이지만 실제 해외 MBA에 합격되는 사람은 500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수요는 국내에서 소화시켜야 합니다. 또 해외 프로그램은 억대의 비용이 들어가고 2년의 기간 때문에 기혼자들은 곤란을 겪습니다. 따라서 국내에도 수준 높고 질 높은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KAIST경영대학원이나 서울대가 선진국 경영대학원들과 속속 제휴를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다만 국내에서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등장하려면 영어로 강의를 해야 하고, 외국의 좋은 교수님들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학생도 교수도 실전경험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보다 많은 사례연구를 해야 하고 기업체 경영자들이 많이 강사로 참석해야 합니다.



▲이=국내 과정은 아직 가르치는 쪽에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 콘텐츠의 다양성부터 떨어집니다. 재무·회계·인사·마케팅 등 고전적인 분야 말고 새로이 등장한 분야들, 가령 연구개발 경영이나 기술관련 경영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릅니다. 또 학생들을 극한적인 상황까지 밀어넣어 머리를 최대한 사용하는 두뇌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실무 경험이 있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교수로 많이 와야 합니다. 저희 학교의 교수 숫자가 40명인데, 홍콩이나 싱가포르만 해도 80~100명에 이릅니다. 학생들도 유행에 쏠리는 것은 문제입니다. 한때는 e비즈니스쪽에 몰리더니 최근엔 다시 금융쪽입니다. MBA를 통해 당장 실무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임원이 되었을 때 지혜를 주는 수단으로써 MBA교육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국 학생들은 아직 수동적이어서 자기 표현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늘 수동적으로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MBA과정에서 배울 것이 없습니다.



▲민=10년 전 싱가포르에 있는 미국 분교에서 강의한 적이 있는데 어느 미국인 교수가 저보고 ‘10분 일찍 강의실에 들어가고 5분 뒤에 나가라’고 충고하더군요. 학생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양을 수업시간에 던져주지 않으면 모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박=교수들의 평가나 보수체계도 기업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냥 느슨합니다. 학생들도 입학 목적이 새로운 경력개발인지, 지식보충인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최고 인재는 박사 공부를 하고 사법시험을 치릅니다. 기업들은 다른 분야로 진출할 생각을 하는 인재들을 MBA과정으로 끌어들여야 하고, 그러려면 국내 과정을 잘 만들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미국에선 MBA과정의 등록비가 비싼데도 전체 재정의 30%밖에 충당하지 못합니다. 나머지는 정부 재정 및 기업 기부로 운영되지요.



▲이=정말 좋은 교수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좋은 교수를 뽑으려면 처우나 평가도 중요합니다. 외국에서 수십만달러를 받는 교수들이 국내에서 2만~3만달러를 받는다면 누가 들어오겠습니까.



▲박=미국의 유명한 경영대학원들은 모두 싱가포르·일본·홍콩 등지에 분교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은 여기에서 소외되어 있습니다. 새 정부에서 경영학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이=한국에 좋은 경영대학원이 있어야 외국의 명문학교에서도 한국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싱가포르에 투자하는 것은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좋은 학교이고 MBA 시장도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언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콩글리시만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영어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영어교육과 민족혼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정리=崔弘涉기자 hscho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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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연재 뒷얘기
유명 MBA스쿨 “우리도 실어달라”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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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류 경영대학원 시리즈’ 연재 중에 한 독자가 영어로 이런 이메일을 보내왔다.



“저는 프랑스의 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 재학생입니다. 인시아드는 스위스 IMD나 런던비즈니스스쿨에 못지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가 기사화되지 않아 무척 서운했습니다.” 어조는 정중했지만 항의의 뜻이 역력했다. 곧바로 “세계 유명 경영대학원을 상대로 취재 협조 이메일을 모두 보냈지만 인시아드는 연락이 없었다”는 답장을 보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인시아드 학장이 즉각 이메일을 보내왔다. “뭔가 행정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조속한 시일 내에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 모든 자료를 빨리 제공하겠다.”



이번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세계 경영대학원들의 치열한 ‘홍보전쟁’을 피부로 느꼈다. 미국 학교들은 “꼭 찾아오라”며 인터뷰 날짜를 넉넉하게 4~5개 잡아서 보내주는가 하면, 스위스 IMD는 숙소 예약을 대신 해주고 학교로 찾아오는 길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전통학문만 고수하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도 최근 저지(Judge) 경영대학원을 세웠다. 그들에게 사정상 방문하지 못한다고 하자 “기다렸는데 아쉽다, 다음에는 꼭 와달라”는 답장을 보내왔다. 이들이 홍보와 마케팅에 적극적인 것은 우수 학생 유치는 물론, 졸업생들이 취업을 하고 동문회에 들어가 다시 모교(母校)를 위해 거액을 기부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학장이 홍보실장이나 마케팅실장을 겸하는 셈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는 경영대학원 사이에 제휴가 성행하고 있다. 미국 와튼스쿨과 프랑스 인시아드 간에 제휴를 하고 학점을 교환하고 있다. 이들은 첨단 경영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자기들만의 리그’를 자연스레 만들고 있다.



이런 미국·유럽의 경영대학원에 비해 한국 경영대학원의 발걸음이 느리다는 느낌이다. 한 경영학과 교수는 “OECD 국가 가운데 변변한 경영대학원이 없는 곳은 한국뿐이다”라고 탄식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