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직업, 전공] 동시 통역

鶴山 徐 仁 2006. 2. 1. 13:07
 
http://blog.naver.com/repose109/20009536769

동시 통역사는 요즘들어 국제화 시대의 유망 전문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신세대 직업이다.

88올림픽 이후 학술회의, 경협세미나, 예술공연 등 각종 국제행사의 국내 개최가 부쩍 증가함에  따라 동시통역사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소련 등 공산권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해당 분야의 동시 통역 인력은 절대 부족한 형편이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열렸던 한,소 관계 회의에서는 동시 통역사를 구하지 못해 북한 유학경험이 있는 소련측 단원이 회의진행을 맡기도 했다.

동시통역사는 언어와 문화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행사를 가능케하는 고도의 전문인력이다.   따라서 동시통역사는 일하는 시간에 비해 많은 보수를 받고 있지만 해당 외국어에 능통해야 함은 물론 우리말 어휘력과 표현력도 좋아야하고 빠른 언어 구사능력과 풍부한 교양을 갖춰야 하는 힘든 직업이다.

통역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통역업무를 동시통역, 순차통역, 수행통역으로 구분한다.  순차통역은외국어 발표가 한단락씩 끝날때마다 뒤이어 이를 통역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며 동시통역은  이와달리 통역실 안에서 외국어 발표를 들으면서 동시에 우리말로 통역해 나가므로 순차통역의  경우보다 진행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수행통역은 말 그대로 특정인을 따라다니면서 통역 서비스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동시 통역사는 공인자격을 갖춰야하는 직업은 아니다.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국가 공인 제도를 실시중이고 국제적으로는 2백시간 이상 동시 통역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동시통역사협회(AIIC)가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동시통역사임을 공인하는 자격제도나 회원 단체가 미비한 실정이다.

다만 사설학원을 제외하고는 한국 외국어대학교 통역 대학원이 거의 유일한 통역 전문인력 양성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대 통역대학원은 지난 79년에 문을 연 이후 올봄까지 많은 졸업생을 배출했고 국내 동시통역사의 대부분이 이 대학원 과정을 거쳤다. 통역대학원은 통역, 번역 전문요원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원으로 외국어를 우리말로 번역, 통역하는 2년 과정의 한국어 번역, 통역부와 외국어를 다른 외국어로 번역, 통역하는 3년 과정의 외국어 번역, 통역부를 개설하고 있으나 현재 재학생 156명중 한국어번역, 통역부생이 153명으로 압도적이다. 전공을 가리지 않고 4년제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해마다 신입생을 뽑고 있으며 평균 경쟁률이 6-15대 1에 이를 만큼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통역대학원을 졸업해도 바로 동시 통역사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시통역은 순차통역 경험이 많아도 동시통역의 '실전'경험이 풍부하지 않고는 전문가로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 통역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동시통역사의 '급'은 경험이 많고 적음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일본의 경우 연 2백일(회) 정도의 예약을 받는 동시통역사를 A급으로 간주하지만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활동하는 동시통역사라도 연 1백일 이상 뛰는 경우가 드물다.

동시통역사는 많은 보수를 받는 자유직업인 이지만 일할 때만은 한치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극도의 긴장속에 파묻힌다. 동시통역사는 대개 회의장 뒤켠의 밀폐된 방에서 회의장을 내려다 보면서 일하거나 회의장 구석의 통역부 소속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까닭에 일반인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2-3명이 조를 이뤄 교대근무하며 한 사람이 1회에 15분 이상 계속하지 않는 것이 국제 관례이기도 하다. 통역 전문가들은 외국어 실력외에도 동시통역사가 갖추어야할 자질로 튼튼한 우리말 기초와 말을 빨리할 수 있는 능력을 꼽는다.  또 평소 독서량이 많아 다방면에 풍부한 기초지식이 있어야 어떤 성격의 모임이라도 차질없이 서비스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시통역이 전문화 돼있는 선진국의 경우에는 의학, 과학, 경제 등으로 전문 동시통역사들이 세분화되어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않아 다방면의 지식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동시통역사는 일반 기업체의 비서실이나 대외업무 부서, 공공기관 등에 취업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정한 연락처를 두고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상에서 설명한 동시통역사는 타국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 해당국가에서 다년간 생활하지 않으면 완벽한 동시통역을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이는 통역이 단순히 언어를 또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아니고, 상대국의 문화와 생활습관까지 알아야 주문자의 의도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고정이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6공화국 시절 노태우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했을 때 있었던 케이스이다.  이 방문시 동시통역을 담당한 L 교수는 비록 러시아 문화박사 학위까지 받은 러시아어의 대가였으나 통역상 문제를 일으켜 스스로 중도에 포기했었다.  한국측에서는 급히 현지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학자를 고용해 통역문제를 해결했으나 동시통역이 단순히 언어를 번역하는 직업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자주 인용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이나 단체들이 언어능력에다 현지 경험까지 있는 통역사를 희망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같은 경력을 가진 동시통역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D그룹 등에서 파트타임으로 동시통역일을 보고있는 황진경씨는 현지 경험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현지 경험이 없는 동시통역사들이 6개월 또는 1년씩 어학연수를 갔다오는 케이스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글과 영어의 동시통역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유학할 경우 공부해야 할 분야는 어느 곳일까.  이에 대해서는 영어학(English)과 영어교습학(TESOL=Teaching English as a Second Language)이 꼽히고 있다.  이는 동시통역에서 가장 필수적인 자질이 어학능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직의 동시통역사들은 이와 함께 기타 학문을 전공했더라도 어학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동시통역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들어 컴퓨터에 관련된 동시통역을 할 때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유능한 어학능력 소지자라도 제대로 통역을 할 수 없으므로 차라리 미국에서 컴퓨터를 공부한 사람이 통역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해석이다.

이런 이유로 꼭 영어학이나 TESOL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동시통역사가 되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동시통역으로 진로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여러가지를 고려해 보도록 충고하고 싶다.

처음부터 통역(Interpretation)이나 또는 번역(Translation)을 전공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미국의 전문 통역, 번역 대학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몬트리(Monterey) 인스티튜트이다.  이 대학은 학부의 경우 3학년 과정부터 국제문제, 통역, 번역학과를 개설해 놓고 있으며 대학원에서는 경영학(MBA), 국제정책학, 국제행정학, TESOL, 통역, 번역학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이 대학은 Georgetown대와 함께 통역, 번역 분야에서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대학이며 프랑스 고등 통,번역학과(ESIT) 등과 함께 세계적인 통역, 번역 전문 교육기관으로 꼽히고 있다.

대학원의 경우 통역, 번역학과에 입학되기 위해서는 6백점 이상의 토플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입학도 쉽지 않은 편이다.  이 대학에서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어학 분야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이다.  몬트리대학의 통역, 번역 과정은 힘들기로 정평이 나있으나 필자가 직접 참관해 본 경험이 없으므로 조선일보 (94년 3월 12일자)사가 집중 취재 보도한 프랑스 고등 통,번역학교(ESIT)의 운영실태를 여기에서 소개하기로 한다. 미국의 몬트리대학도 ESIT에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전문 코스이므로 독자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프레데릭 라부르 (27세, 여, 프랑스)의 하루는 아침 일찍 눈을 뜨면서 라디오를 켜는 일로 시작한다. 그녀의 라디오는 24시간 뉴스만을 방송하는 '프랑스 엠포'에 고정돼 있다.  바게트빵에 커피 한 잔의 아침을 들면서 그녀의 귀는 라디오에, 눈은 영국신문 'The Times'와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에 쏠려있다.  식사를 하면서 귀는 불어를 듣고 눈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읽는 세가지 일을 그녀는 매일 반복한다.  르몽드, 이코노미스트, 뉴스위크 등 각나라 신문, 잡지로 가득한 가방을 메고 그녀는 집을 나선다. 지하철에 오르면서도 헤드폰을 끼고 또 뉴스를 듣는다.  그녀는 기자가 아니다. 그러나 그녀가 좇는 뉴스와 정보의 양은 엄청나다.

나이에 비해 세계정치와 경제, 과학, 문화, 환경, 신기술 등 모든 분야에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 불어 뉴스를 들으며 이를 영어와 스페인어로 되뇌어보는 그녀의 꿈은 전문 동시통역사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블로뉴 숲이 내려다 보이는 파리 외곽의 프랑스 공등 통,번역학과(ESIT)에 도착했다.

한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본부의 국제회의실로 사용됐던 교실에는 여교수 1명과 학생 14명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수업을 시작했다.  분위기는 학생들의 다양한 국적만큼 자유롭고 수업은 학생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 여학생이 나와 칠판에 인체의 세포를 그렸다. 그녀는 DNA, RNA 등 어려운 용어를 설명한 후 짧은 논문을 발표했다.  주제는 '생체외의 단백질 생성'에 관한 것.  의학박사 역할을 맡은 그녀는 단백질 생성연구가 어느 정도 발전해 있으며 무엇이 문제인가를 불어로 발표했다. 학생들은 열심히 속기하느라 손이 쉴 틈이 없다.  발표가 끝난 후 학생들은 돌아가며 연사의 발표 내용을 영어로 통역했다. 교수는 학생들이 잘못 전달한 부분과 어색하게 옮겨진 어휘를 교정해 주었다.

교실 한쪽의 부스에는 2학년 학생 두명이 헤드폰을 끼고 연사의 발표를 영어로 동시통역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옆 교실에서는 '남아공의 문제'를 주제로 한 같은 방식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학교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도대체 국적을 가늠할 수가 없다. 어느 언어가 모국어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영어와 불어가 유창하다.

학생들은 이 학교에서 최소한 3개 언어를 통역하고 번역하는 능력을 배운다. 영어와 불어는 의무적으로 구사해야 한다.  따라서 모국어를 포함, 3개 언어에는 능통하며 학생에 따라 보통 4, 5개 국어를 말하기도 한다.

'Language Combination'(언어 배합)은 불어, 영어를 기본으로 독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를 불어 또는 영어로 통, 번역하는 교육과정이 있다. 아시아계 등 소수언어를 모국어로 갖고있는 학생들의 경우는 약간 다를 수 있다.

ESIT는 세계에서 가장 전통있고 유명한 통,번역대학 중 하나로 재학생과 졸업생의 수준은 세계 최고이다.   보통 파리와 제네바, 하이델베르크의 통,번역대학을 이 부문에서의 3대 명문으로 꼽는데 ESIT가 선두이다.

지난 57년 개교한 이 학교는 현재 파리 3대학(소르본누벨대) 부설 특수대학원이다.    

2년 과정의 통역부와 3년 과정의 번역부로 나눠져 있다.   이 학교 졸업에 성공하면 학생들은 즉시 유엔이나  유럽연합(EU), NA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국제기구의 회의 동시통역사나 국제간, 기업간의 각종 외교문서나 계약관계, 법규등을 번역하는 전문번역사 또는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다. 입학시험부터 일정수준의 통,번역 수준을 요구하는 만큼 학생수는 매우 적다.  통역과정은 한번만 재응시가 가능하다.

그러나 졸업생 수는 더욱 적다. 매년 통, 번역부에서 각 10여명, 총 30여명 정도가 졸업하고 있다.

입학동기중 20% 미만이 학위를 따는데 성공하며 나머지는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며 학교를 중도에 떠나는 수 밖에 없다. 진급시험에 두번 떨어지면 퇴교다."

이는 그만큼 전문 통,번역사의 길이 어렵다는 것을 한마디로 말해주는 것이다.  이 학교는 언어를 가르치는게 아니고 통역의 기술과 모든 분야에서의 전문적 지식 및 정보를 습득시킨다.   이해와  전달은 인간만의 고등 정신능력으로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분야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정확하고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 전통, 관습까지도 익혀야 한다.   학생들은 수업외에 다국적 학생들간의 자발적인 그룹 스터디 등을 통해 졸업시험에 통과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다.

현재 국제회의통역사협회(AIIC) 등록회원은 2천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까지 전문통역사는 젊은이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미개척분야다. 46년 뉘른베르크재판에서 최초로 회의 동시통역사가 전문직업인으로 인색된 이래 그 수요는 세계가 다양화되고 상호교류가 증대될수록 늘어나고 있다.

고등 소수 전문 직종으로서의 긍지가 큰 통,번역사들은 보수도 상당한 수준이다.   자격있는 통역 프리랜서의 경우 보통 하루에 5백-1천달러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통역, 번역사가 되기 위해 미국유학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해당 학과를 제공하는 전국 대학의 리스트를 소개한다. 영어학은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에 개설돼 있으므로 아래에서는 TESOL로 유명한 주요 대학들만을 선정했다.  이들은 대부분이 4년제 학위를 수여하고 있으므로 동시 통역사가 되기 위해 2년제 대학을 노리는 사람들은 영어학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동시통역학과를 제공하는 미국대학 리스트

 

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niversity of the Pacific
Hawaii Pacific University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Boston University
University of Minnesota Twin Cities
Rutgers - The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 : New Brunswick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 Stony Brook
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  

 

한국어 통역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11 이후 연방과 주정부 기관 등에서 통역 관련 인원을 확충하고 있고

법원 등 민원 처리에도 통역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분쟁지역인 한국과 중동, 중앙아시아 등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통역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미통역협회 케빈 헨즐 대변인은 “5년전만해도 한국어와 우르두어, 타갈로그어 등에는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역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12000명에서 15000명의 전문 통역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봉은 3만~6만달러선이다.


정부 기관에 고용돼 해외근무를 할 경우는 1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에도 전문 통역 40명이 고용돼 있으며 1500명이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7일자 신문에서 “미국내 테러 위협과 보안 강화 등으로 정확한

언어 분석 능력을 갖춘 뛰어난 통역 요원의 채용이 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와

법원·병원·변호사 사무실 등에서도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보스니아어 등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직원을 뽑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주중앙일보 2004. 1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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